대세로 떠오른 ‘바둑’ 건강하게 즐기려면
대세로 떠오른 ‘바둑’ 건강하게 즐기려면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3.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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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가 펼친 세기의 대결이 전 세계의 관심 속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국으로 인해 바둑을 전혀 모르던 사람도 흥미를 갖게 됐을 정도로 열풍이 거세졌다. 특히 취미삼아 바둑을 두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데 보다 건강하게 취미활동을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 어깨 등에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장시간 펼쳐지는 대국이 부르는 ‘근막동통증후군’

 

바둑은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짧은 시간에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가 드물어 장시간 바둑판 앞에 앉아있게 된다. 더불어 바둑을 두는 동안에는 온 신경을 바둑에 쏟아야한다. 이때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바둑경기가 끝나고 나면 마치 무리한 운동을 한 것처럼 어깨가 아파오는 경우가 있다.

이처럼 신경학적으로 이상이 없는데도 어깨나 뒷목, 허리, 엉덩이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통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흔히 이러한 증상을 ‘담이 들었다’ 고 말한다.

목에서 어깨로 내려오는 부분이 심하게 결리고 손으로 만졌을 때 돌처럼 딱딱하게 느껴지는데 이 증상이 바로 ‘근막동통증후군’이다.

근막동통증후군은 바둑처럼 오랜 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며 통증이 짧게는 며칠 또는 길게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근막동통증후군은 목디스크와는 달리 어깨나 팔이 저리는 감각 이상 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질환이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 따라서 대부분 가볍게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면 계속 재발해 만성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다.

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으로 건강하게 즐기기

바둑을 평생의 취미로 건강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먼저 잘못된 자세교정이 필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대고 등받이에 허리를 밀착시켜 앉아야한다. 다리를 꼬거나 손으로 턱을 받히고 앉는 자세는 한쪽으로 신체하중이 집중돼 근육에 무리가 발생하고 신체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어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평소 귀, 어깨, 팔꿈치, 고관절, 무릎이 같은 선상에 오도록 하는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해야한다.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는 스트레칭도 도움이 된다. 한 시간에 한 번이라도 기지개를 펴고 목을 앞뒤로 움직이며 목과 어깨에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기 전스트레칭을 통해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인천힘찬병원 김형건 진료부장은 “통증이 있을 때 누군가 목 양 옆과 뒤, 어깻죽지 근육을 주물러주면 아프면서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데 이는 뭉친 근육 속의 통증을 유발하는 곳이 눌려 아프다가 수축된 근육이 마사지로 약간 풀리면서 다소 시원해지기 때문”이라며 “근막동통증후군 같은 어깨 근육조직의 이상은 반복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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