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나들이, ‘응급처치’도 잊지마세요!
5월 나들이, ‘응급처치’도 잊지마세요!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5.0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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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날씨와 산들거리는 바람. 5월에는 가족, 연인끼리 야외활동을 즐긴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나들이가 악몽이 될 수도 있다. 가을철 야외는 뱀이나 벌, 각종 해충과 유해물 등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

벌, 피하는 것이 최선

봄이면 꽃이 만발한 만큼 벌의 활동도 활발해진다. 만약 야외활동 중 가족이나 아이들이 벌에 쏘인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벌에 쏘일 경우 보통 괜찮지만 벌독알레르기가 있다면 쇼크증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김수진 교수는 “피부발진, 식은땀, 호흡곤란, 가슴 근거림, 의식이 흐릿해지거나 어지러움 등이 대표적”이라며 “벌에 쏘인 뒤 두드러기가 나거나 가렵고 어지러운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 따라서 산에 오를 때는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을 삼가야 한다. 먹다 남은 음식은 땅에 묻거나 꼭 덮어두어야 한다. 벌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않는 것, 아이들에게도 주의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뱀, 지혈하고 빨리 병원으로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펴기 시작하는 봄철 뱀. 최근에는 캠핑이나 농어촌체험활동이 늘어 뱀과 마주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뱀은 봄철야외활동 중 뜻밖에 낭패를 보기 쉬운 복병이 될 수 있다.

야외에서 뱀에 물렸을 때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상처부위는 가능한 건드리지 말고 심장보다 낮게 자세를 유지한 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뱀독을 확인하기 위해 뱀을 쫓아가거나 병원으로 가져가는 행위는 본인과 다른 사람들도 위험에 쳐하게 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물린 부위를 칼로 베고 피를 빠는 것은 상처를 자극하고 감염시킨다. 환자의 흥분만 조장해 오히려 뱀독의 순환을 촉진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풀독, 긴팔을 입어 예방

야외활동에서 가장 흔한 것이 접촉성 피부질환과 같은 급성 알레르기다. 꽃놀이나 산행을 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나뭇가지나 식물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사람에 따라서는 피부가 가렵고 붉어지며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이는 풀독에 옮았을 가능성이 크다. 옻나무가 대표적인 예로 나무의 체액에 인체가 노출되면 발생한다. 이런 풀독을 막기 위해서는 피부가 이런 식물에 노출되지 않도록 긴 옷을 입어 보호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이다.

모기매개 감염병 주의

지금은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될 시기다.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전파된다. 모기 95%가 무증상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해 고열, 두통, 구토, 복통 등을 일으키고 심하면 의식장애나 경련, 혼수상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은 증상도 심하고 지적장애나 마비 등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유소아기에는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면 일본뇌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지카바이러스 역시 ‘흰줄숲모기’를 매개로 감염된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모기를 매개로 감염된 경우는 없지만 날이 더워지고 월드컵 등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사람이 늘어나면 안심할 수 없다.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야외활동을 할 때 긴소매 옷을 입고, 야외취침시에는 방충망,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야외활동 시 모기가 싫어하는 냄새를 풍기는 모기향이나 모기퇴치제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수진 교수는 “야외에서는 넘어지거나 긁혀 생기는 상처, 벌레물림, 관절 및 인대 이상, 골절상 등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해 소독제, 항생제연고, 드레싱제를 준비하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탄력붕대를 준비하면 손발이 삐는 근골조식 외상이 발생했을 때 부상부위를 지탱, 심한 손상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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