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이 잘 안 돼요? ‘아스트릭스’ vs ‘타나민’
혈액순환이 잘 안 돼요? ‘아스트릭스’ vs ‘타나민’
  • 배현 밝은미소약국(분당) 약국장 (28teen@hanmail.net)
  • 승인 2016.05.10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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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건강하게 살기 위한 중요한 전제조건 중 하나는 혈행(血行)이 좋아야한다는 것이다. 혈액은 조직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고 노폐물을 배설하며 호르몬 등을 운반해 해당조직이 작동할 수 있게 한다.

또 면역세포를 함유하고 있어 체내에 들어온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 등을 방어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혈액은 산도조절기능도 있어 인체항상성을 유지시키고 혈액유출을 막기 위해 응고기능도 갖고 있다.

이러한 혈액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가장 많이 복용하는 일반의약품은 아스트릭스(아스피린프로텍트)와 타나민(세보칸F)이다.

 

아스트릭스(아스피린프로텍트)의 주성분은 아스피린이다. 아스피린500mg는 해열·소염·진통제에 쓰이지만 100mg는 혈전생성억제제로 사용된다.

아스피린이 혈액순환제로 주목 받은 것은 바로 혈소판에 작용해 혈전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혈전이 혈관을 막으면 뇌출혈, 심근경색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킨다. 지속적으로 저용량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전생성을 억제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두가 혈전억제제로 아스피린을 복용하지는 않는다. 주로 남성의 경우 45~80세이면서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심장질환예방 목적으로 권유하며 여성의 경우 55~80세이면서 뇌졸중예방을 위해 사용한다.

특히 아스피린은 혈전생성을 억제하지만 위점막을 약화시키고 자극한다. 따라서 혈전으로 인한 위험률이 위장관출혈위험률보다 더 높은 경우에만 아스피린을 권장한다.

혈전억제제로 아스피린을 복용할 때는 위장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스트릭스나 아스피린프로텍트 같은 장용제제를 복용해야한다. 단 우유나 제산제 등과 함께 복용하면 위에서 약물이 녹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한다. 제형을 가루로 복용하면 안 되고 식후에 복용한다.

다른 진통제와 병용할 때는 아스피린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동시에 복용하지 않는다. 또 아스피린복용으로 인해 출혈위험이 증가할 수 있어 수술, 치과 발치, 내시경 등이 예정돼 있다면 10일 전, 늦어도 5일 전에는 아스피린복용을 중단해야한다.

다음으로 타나민(세보칸F) 등 은행잎추출물을 알아보자. 은행잎추출물은 혈관을 확장하고 이완시켜주며 항산화작용을 통해 혈관손상을 막아준다. 혈소판활성을 억제해 혈전생성을 막고 혈액의 점도를 낮춘다. 또 은행잎추출물은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한 뇌세포손상을 막으며 혈류개선을 통해 뇌세포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공급으로 기억력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은행잎추출물을 복용할 때는 일부 알레르기반응이나 위장장애가 있을 수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은 은행잎추출물이 혈액점도를 낮추고 혈소판활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수술, 치과 치료, 내시경 등이 예정된 경우 주의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제품에 따라 함량이 적절치 않아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선택 시 원료함량을 꼭 확인해야한다.

결론적으로 남성의 경우 45세, 여성의 경우 55세 이상, 80세 미만 성인의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다면 저함량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뇌졸중, 심장마비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만일 치매, 기억력감퇴나 수족 저림 등 혈관순환장애예방 목적으로 사용한다면 은행잎추출물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아스피린이나 은행잎추출물을 복용할 때는 출혈성 증상에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E, 오메가3, 나토키나아제 등 영양제뿐 아니라 와파린, 클로피도그렐(플라빅스)와 같은 혈전제거제 복용 시에도 출혈이 증가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또 아스피린 복용 시에는 반드시 위장관상태를 꾸준히 점검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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