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새 없이 벅벅”…우리 아이 ‘아토피’,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쉴 새 없이 벅벅”…우리 아이 ‘아토피’, 어떻게 해결해야하나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6.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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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심해지면 아이 정서·성장에도 영향…보호자의 세심한 관리 중요해

TV에서 종종 ‘아토피피부염(이하 아토피)’로 고생하는 어린 자녀를 보고 가슴 아파하는 보호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극심한 가려움증이 지속되고 완전히 낫는 병이 아니다 보니 자녀가 아토피로 고생하고 있다면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고단하고 힘겹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아이의 아토피. 어떻게 치료하고 관리해야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

아토피와 함께 천식, 비염 등 다른 질환 동반될 수도

 

  

아토피는 영유아기에 시작되는 만성 재발성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참기 힘든 소양감(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을 동반하는 아토피는 유아기에는 얼굴과 팔다리의 펼쳐진 쪽 부분에 습진으로 시작하지만 성장하면서 팔이 굽혀지는 부분과 무릎 뒤의 굽혀지는 부위에 습진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주요 원인은 면역학적 이상, 유전적 요인, 환경문제, 스트레스, 식습관 등으로 알려졌다. 주로 돌 이전의 아이들이 태열로 고생하다가 돌 무렵에 낫는 것이 보통이지만 돌 이후에도 계속돼 아토피로 발전하거나, 돌 이전에는 아토피가 없다가 유아식이나 어른식을 하게 되는 돌 이후에 갑자기 생기기도 한다.

아이누리한의원 이주호 원장은 “유·소아는 면역력이 약하고 외부 자극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면 팔과 다리, 팔꿈치 안쪽 등에 주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진물, 딱지, 고름 등의 증상을 보이고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아토피뿐 아니라 그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질환에 대한 관리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 아토피 심하면 아이 정서에도 안 좋은 영향 미쳐  

아토피는 지속적으로 피부조직이 변화하고 파괴되는 질환이다. 오래 앓게 되면 피부가 두꺼워지고 관절 부위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진다. 또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및 식이제한으로 인해 성장 장애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이에게 정서적으로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도 문제다. 이주호 원장은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는 우울증을 불러일으키고 소극적인 성격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친구들에게 외모 지적이나 따돌림까지 받게 되면 그 영향은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토피는 피부 내부의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세포가 정상적으로 재생할 수 있게 도와야 하고 동시에 피부세포 및 모세혈관의 염증, 독소 배출을 통해 독소를 생성하는 원인을 제거해야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의원 측에 따르면 아이의 체질에 따라 소화기능을 도와주고 열독을 조절해주는 한약과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는 침, 순수자연 성분을 사용해 만든 보습제 등의 활용은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올바른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외부 유해요소에 대한 관리가 뒷받침 된다면 더욱 빠르게 아이의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다.

여름에도 아토피 심해질 수 있어 세심한 관리 중요

보통 아토피 하면 여름보다는 한겨울에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름에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호전되는 경향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지만 에어컨 작동으로 외부와 내부의 온도차가 크고 체력소모가 많은 계절인 여름에도 아토피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에 세심하게 관리해줘야 한다.

우선 보습에 신경써야 한다. 아토피환자에게 피부 표피의 각질층은 피부를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이를 씻길 때는 각질층을 너무 많이 벗겨내지 않도록 주의하도록 한다. 뜨거운 물은 각질층의 손상을, 너무 차가운 물은 체온을 떨어뜨리므로 미지근한 물로 씻기도록 하고 보습제는 씻긴 직후 바로 발라주도록 한다.

이주호 원장은 “소아기의 아토피는 음식이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달걀 흰자, 우유, 밀가루, 땅콩 등이 대표적”이라며 “하지만 직접 먹었을 때 증상의 악화가 없다면 그 음식물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들 식품을 과하게 제한할 경우 자녀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식이조절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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