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건강을 위한 3가지 핵심요소
허리건강을 위한 3가지 핵심요소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6.06.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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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발 달린 동물과 달리 직립보행하는 인간은 누워서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중력, 체중으로 인해 척추에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허리디스크를 포함해 다양한 허리질환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쥐에게서는 디스크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발로 서서 움직이도록 유도한 결과 허리질환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기대수명이 80세로 늘어난 인간은 허리건강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한다.

김영범 진료부원장

지금까지 필자가 연재했던 칼럼을 정리한 결과 허리건강의 핵심은 ‘유전’ ‘중심근육 안정성’ ‘허리에 걸리는 스트레스’ 등 세 가지였다. 장신(長身)의 부모를 둔 자녀의 키가 큰 것처럼 허리의 체질적인 강약도 부모를 어느 정도 닮기 마련이다. 유전적인 요인은 교정이 불가능한 만큼 일단 배제하자.

결국 우리가 관리·교정할 수 있는 부분은 중심근육 안정성과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일 것이다. 이를 잘 관리하면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등 다양한 허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설령 이미 발병했어도 악화·재발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심근육 안정성은 20~30kg 정도의 물건을 옮길 때 허리척추를 붙잡아 안정시키는 능력이다. 이 기능이 저하되면 움직일 때마다 척추구조물이 움직여 손상될 수 있다. 경첩이 느슨해졌을 때 문이 쉽게 망가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중심근육운동은 지난 칼럼을 통해 소개했듯이 어렵지 않으니 수시로 해보자.

허리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자세, 생활습관, 체중, 허리요추전만(C자 커브)을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 물론 자세가 허리건강에 필수라는 사실은 모두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의학지식을 갖춘 경우는 많지 않다. 실제로 많은 허리디스크환자들에게서 잘못된 자세가 발견되는 일이 심심찮다. 따라서 앉고 서는 등 기본적인 자세부터 교정을 시작해야한다.

 

허리요추전만은 추간판을 터지게 만드는 힘을 10배나 감소시킬 만큼 매우 중요하다. 요추전만이 소실돼 일자허리를 갖게 될 경우 허리디스크 발병위험은 대단히 높아진다.

체중 역시 허리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는 근거 없는 말이 아니다. 체중이 1kg 늘어나면 척추하중은 4~5kg 증가한다. 체중 1kg 증가가 허리하중 1kg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자. 허리디스크는 물론 관절염치료와 관리에서도 체중감량이 이뤄져야한다.

건강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2가지를 알려드린다. 먼저 지금까지 연재했던 허리건강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고 있으면 반은 이룬 것이다. 이제 생활 속에서 항상 신경 쓰면서 이를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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