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가슴지방이식 부작용 3가지
잘못된 가슴지방이식 부작용 3가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8.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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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형수술 중 특히 선호도가 높은 것 중 하나가 ‘여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가슴성형이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가 지난해 3만5000여명의 성형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가장 많이 시행된 수술은 가슴확대수술(148만8992건)이었다.

유방확대술 하면 흔히 보형물삽입을 떠올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이식수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수술과정이 간단하고 인위적이지 않아 수술사실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어서다. 이물질에 대해 거부반응이 있거나 촉감 때문에 이를 고집하는 마니아층도 상당수다.

가슴이나 얼굴 등에 지방을 이식하는 것은 사실 오래된 의료기술이다. 최초의 지방이식은 1895년 이뤄졌으며 엉덩이지방을 가슴에 이식했다. 당시에는 지방이식기술과 지식이 부족해 이식한 지방이 괴사하면서 종양으로 변해 묻히는 듯했다. 이후 의학발전에 따라 지방이식기술도 발전을 거듭했다. 하지만 무분별한 시술과 환자 또는 의사의 과욕으로 부작용을 겪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방이식 시 과욕은 절대금물

지방이식 시 과욕은 금물이다. 비앤미성형외과 이정민 원장은 “무리해서 너무 많이 지방을 이식할 경우 처음 몇 달은 만족스럽지만 일 년쯤 지나면 육아종성 염증반응으로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며 “가슴의 경우 안면부에 비해 지방을 대량 주입하는 만큼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괴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을 가슴 구석구석으로 조금씩 넓게 주입하지 못한 경우 한 부위가 뭉쳐지기도 한다. 설상가상으로 지방세포가 체내에 흡수돼도 균일하게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울퉁불퉁 볼썽사나운 형태를 남기기 때문에 유의해야한다.

▲석회화보다 중요한 ‘염증’관리

가슴지방이식을 앞두고 ‘석회화가 두렵다’며 불안해하는 여성이 적잖다. 석회화는 생착되지 못한 지방층이 몸속에 그대로 남아 굳어버리는 현상이다. 석회화는 가슴이 단단해지는 현상이 아니라 빠져나가지 못하고 굳은 지방이 엑스레이에서 돌처럼 보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는 보통 지나치게 많이 지방을 주입했을 때 나타난다. 석회화가 생겨도 유방암과 구별 가능한 경우가 많고 모든 석회화가 치료를 요하는 질병은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석회화보다 신경 써야 할 부작용은 ‘염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가슴지방이식 부작용으로 방문한 환자 대다수에게 염증이 있었다”고 말했다.

염증반응은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염증은 시술 후 피부가 빨개지고 열이 나며 특정 부분만 통증이 크게 느껴져 환자와 의사가 금방 알 수 있다.

문제는 지방괴사와 이물질반응으로 생긴 만성염증이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 없이 피곤한 느낌만 있어 문제발생여부를 인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를 방치할 경우 인체는 계속 염증과 싸우며 면역력이 떨어진다. 수술 후 쉽게 피곤하고 이상하게 컨디션이 저하된 듯한 느낌을 받으면 의심해볼 수 있다.

환자는 수술 이후 3개월간 주의사항을 성실히 지켜야한다. 초기에 냉찜질을 피하고 평소 가슴을 압박하거나 강하게 만지지 말아야하며 와이어가 있는 브라는 착용하지 말아야한다. 유두를 커버하는 브라 정도만 착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슴과 몸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반드시 금연해야한다. 기름진 음식 대신 단백질위주의 식단에 신선한 채소를 곁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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