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스니커즈를 자주 신으면 안 되는 이유
플랫폼 스니커즈를 자주 신으면 안 되는 이유
  • 한기영 기자 (iam-1710@k-health.com)
  • 승인 2016.09.2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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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하기 좋은 계절인 가을이 되면 활동성이 높은 신발을 장만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는 스니커즈형태에 신발밑창의 굽이 높은 플랫폼 스니커즈가 인기다. 플랫폼 스니커즈는 낮은 운동화밑창을 전체적으로 높인 신발이다. 굽은 3~6cm이며 굽의 높낮이 없이 평평하다. 하지만 딱딱하면서도 높낮이가 없는 굽은 올바른 보행을 어렵게 한다.

올바르게 걸을 때는 우리 몸의 체중부하가 발뒤꿈치에서 시작해 엄지발가락쪽으로 이동한다. 먼저 발뒤꿈치가 땅에 닿은 후 무게중심이 앞쪽으로 이동해 충격이 고루 분산된다. 하지만 플랫폼 스니커즈는 발뒤꿈치와 발바닥이 동시에 땅에 닿기 때문에 체중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김병호 원장은 딱딱하면서도 높낮이가 없는 플랫폼 스니커즈가 올바른 보행을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동탄시티병원 김병호 원장은 “딱딱한 통굽신발인 플랫폼 스니커즈는 발바닥에 가해지는 충격이 분산되거나 완화되지 않고 발바닥에 고스란히 전해져 족저근막을 긴장시킨다”며 “걸을 때 체중이 발바닥 앞쪽, 엄지발가락에 쏠리면 무지외반증이나 엄지발가락 관절강직증이 유발되기 쉽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곡선을 유지해주고 충격을 흡수하는 족저근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걸을 때 발바닥이 찌릿찌릿하며 아침에 통증이 심하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뼈가 바깥쪽으로 15도 이상 꺾이면서 변형과 통증을 동반한다. 발바닥 앞쪽에 통증과 티눈이 생기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야한다.

엄지발가락 관절강직증은 엄지발가락 관절이 굳는 질환으로 까치발을 들었을 때 통증이 있고 절룩거린다.

족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 2~3회 미만으로 플랫폼 스니커즈 착용을 제한하는 것이 좋다. 또 장시간 착용으로 피로감을 느낄 때는 족욕이나 반신욕으로 근육을 풀어줘야한다. 반듯이 누운 후 종아리 아래에 쿠션 등을 깔아 발의 위치가 심장보다 높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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