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 1인 평균 급여 진료비 가장 높았다”
“‘척추관협착증’, 1인 평균 급여 진료비 가장 높았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0.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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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국내 다빈도 척추질환 비교 연구결과 발표

젊은층부터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우리 삶에 있어 요통은 매우 흔한 증상이다. 특히 요통이 심한 척추질환의 경우 일상생활에까지 큰 지장을 초래해 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척추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자는 의미로 매년 10월 16일을 ‘세계 척추의 날’로 제정했다.

한 척추디스크환자가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척추관협착증, 타 척추질환보다 수술률·수술비용 가장 많아

척추질환으로 인한 요통은 ‘비특이적 요통’과 ‘추간판 장애로 인한 요통’, ‘척추관 협착으로 인한 요통’이 가장 대표적이다.

비특이적 요통이란 척추의 구조적 이상이 아닌 근육, 힘줄 등이 원인이 돼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한다. 허리통증의 대부분이 비특이적 요통이다. 추간판 장애는 추간판의 퇴행화 및 추간판 탈출 등으로 인한 질병을 말한다. 요통과 방사통을 유발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퇴행성질환으로 보행 시 신경학적 파행(보행상태의 이상)이 일어나 장딴지 부위의 피로감으로 잘 걷지 못하게 된다.

이처럼 척추질환의 발생원인은 제각기 다르지만 연간 총 진료비에 있어 이 세 질환을 다 합친 연간 총 진료비는 1조6341억원으로 치매(1조6100억원, 2014년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척추질환 중 1인 평균 급여 진료비가 가장 높은 질환은 ‘척추관 협착증’이었다.

국내 다빈도 척추질환에 대한 환자 1인 평균 급여 진료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안용준∙하인혁 연구팀이 2011년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전체표본환자 중 다빈도 척추질환 세 개군(비특이적 요통군, 추간판 장애군, 척추관 협착증군) 환자 13만5561명을 조사한 결과, 척추관 협착증 환자 1인 평균 급여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43만9025원으로 나타났다.

비특이적 요통군과 추간판 장애군 환자 1인 평균 급여 진료비(비급여 제외)는 각각 19만6552원, 36만2050원이었다.

수술 비용에 있어서도 척추관 협착증군의 1인당 평균 급여 진료비용(비급여 제외)은 341만3085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추간판 장애군은 219만4448원, 비특이적 요통군은 132만929원을 나타냈다.

이밖에 의료기관별 다빈도 척추질환환자 1인당 평균 급여 진료비용은 요양병원(68만9425원)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상급종합병원(55만5265원), 종합병원(40만9793원), 한방병원(40만6180원), 병원(33만9943원), 의원(18만47원), 한의원(14만4519원) 순이었다.

척추관 협착증군과 추간판 장애군, 비특이적 요통군의 년 수술율(1년간 해당질환으로 수술 받는 발생율)은 각각 4.85%, 4.59%, 0.9%를 기록했다. 2011년 디스크 및 협착증으로 약 5%만이 수술을 한 셈이다.

이들 세 질환에 처치된 치료항목에는 진통제 투여, 물리치료, 주사치료가 주를 이뤘다. 단일치료 항목에서는 진통제 투여가 각각 86.46%(척추관 협착증군), 82.64%(추간판 장애군), 73.43%(비특이적 요통군)으로 가장 많이 처방됐다. 물리치료에서는 ‘심층열치료’가, 주사치료에서는 ‘경막외 신경차단술’이 가장 많이 처방됐다.

자생척추관절연구소 안용준 한의사는 “국내 다빈도 척추질환인 요통, 디스크, 협착증에 대한 의료 비용 현황 및 치료현황을 심평원 표본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며 “이번 연구자료가 보건정책가 및 의료인들에게 기초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다빈도 척추질환의 의료 비용 및 치료 현황 분석’이라는 제목으로 SCI(E)급 국제학술지 영국의학저널(BMJ Open, IF= 2.562)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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