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다가오는 그 이름 ‘골다공증’①
소리없이 다가오는 그 이름 ‘골다공증’①
  • 헬스경향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김영범 진료부원장
  • 승인 2016.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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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허리가 아프거나 팔다리가 아파 필자를 찾는 환자 중에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통증은 아닌가요?’라고 질문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골다공증 자체는 통증이나 특별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량감소와 미세구조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질환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것을 골다공증으로 정의했다.

우리 몸의 모든 조직은 끊임없이 소멸되고 재생되는 과정을 겪는다. 뼈도 예외가 아니다. 딱딱한 나무토막 같아서 부러지지 않는 이상 변화가 없을 것 같지만 매년 전체 뼈의 20% 정도가 새로운 뼈조직으로 대체된다. 전문적인 용어로 표현하면 골흡수와 골생성을 반복하며 골리모델링이 일어나는 것이다.

 

노화가 진행되고 호르몬변화가 발생하는 경우, 뼈에 가는 스트레스나 부하가 줄어드는 경우 우리 몸은 골흡수를 늘리고 골생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골리모델링을 하게 된다. 골흡수가 골생성에 비해 많아지면 당연히 뼈의 양은 줄어들게 되며 이것이 심해지면 골다공증이 된다.

골다공증 자체는 통증 등 특별한 증상을 만들지는 않지만 방치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세월호사건 등의 안전사고처럼 발생 직전까지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한 번 사고가 발생하면 그 파괴력과 고통은 매우 크다.

 

골다공증인 경우 정상골밀도였다면 아무런 이상이 없을 충격에도 고관절, 척추 등이 쉽게 골절된다. 고관절골절이 발생한 사람 2명 중 1명은 골절 전의 보행능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4명 중 1명은 오랜 시간 병원이나 가정에서 보호를 받아야한다.

더욱 끔찍한 사실은 고관절골절환자 5명 중 1명은 폐렴 등 여러 원인에 의해 1년 내에 사망하게 된다는 것이다. 척추나 고관절에 골다공증성골절이 발생하면 심한 통증은 물론 많은 신체장애를 남기게 된다. 골다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이유다.

골다공증에 대한 자세한 치료‧예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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