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 정상이라도 척추뼈 내려앉을 수 있다”
“골밀도 정상이라도 척추뼈 내려앉을 수 있다”
  • 헬스경향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김영범 진료부원장
  • 승인 2016.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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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 재활연구센터장)

59세의 한 여성환자가 골다공증이 없고 큰 외상이 없었는데도 척추에 압박골절이 발생해 입원한 적이 있었다. 환자는 골다공증이 없는데도 왜 허리 척추뼈가 내려앉았는지 의아해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골밀도로 평가하는 골다공증이 없어도 뼈의 질이 저하돼 있는 경우 척추뼈 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아래는 골밀도검사 상 T점수 –1.2로 골감소증이었던 59세 여자환자의 CT, MRI 사진이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음에도 4개월 동안 2개의 요추뼈에 압박골절이 발생하여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뼈의 강도는 뼈의 양과 질, 두 가지에 의해 결정된다. 특수부대군인 50명이 보통부대군인 100명과 전투력이 비슷할 수 있는 것처럼 뼈의 양이 많다고 해서 뼈의 강도까지 좋은 아니다. 뼈의 양도 많고 질도 좋을 때 비로소 뼈 건강이 유지될 수 있다.

골밀도검사 상 T점수 –1.2로 골감소증이었던 59세 여성환자의 CT, MRI 사진이다. 특별한 외상이 없었는데도 4개월 동안 2개의 요추뼈에 압박골절이 발생해 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골밀도는 뼈의 양만을 나타내며 뼈의 질을 반영하지는 못한다. 뼈는 미네랄과 콜라겐으로 구성돼 있고 사람마다 뼈의 구조, 크기, 모양, 피질의 두께는 모두 다르다.

우리는 누구나 일상생활 속에서 크고 작은 스트레스와 충격을 받는다. 우리는 전혀 느끼지 못하지만 뼈에는 수없이 미세골절이 발생하고 다시 치유되는 과정이 반복된다. 현미경으로나 관찰할 수 있는 미세골절의 정도와 발생빈도도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이 모든 것이 인자로 작용해 뼈의 강도를 결정하는데 이중 골밀도검사로 알 수 있는 것은 미네랄의 양뿐이다.

골밀도검사장비

대부분의 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골밀도검사는 엑스레이를 이용하는 이중에너지 방사선흡수법(DXA)이다.

비만이나 퇴행성변화로 인해 뼈가 더 많이 형성된 경우 뼈 강도와 상관없이 검사수치에 영향을 줘 정확히 검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현재 가장 저렴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골밀도검사임은 부인할 수 없다.

 

보통 골밀도는 T점수 수치로 표현한다. T점수는 인종, 성별이 같은 30세 정상성인의 골밀도평균치와 비교해 절대적인 위험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T점수가 -2.5 표준편차 이상 떨어지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T점수가 의미하는 위험도에 대해서는 다음 호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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