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변덕에 머리도 ‘지끈지끈’… ‘만성 난치성두통’ 해결법은?
환절기 변덕에 머리도 ‘지끈지끈’… ‘만성 난치성두통’ 해결법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0.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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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직 공무원인 최 모 씨는 20대부터 10년 넘게 심각한 만성 난치성 두통을 앓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증세가 더 심해져 일주일에 두세 번 통증이 올 때마다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어지러워 일상생활은 물론 직장에서도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여러 병원을 전전해도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해 진통제로 통증을 다스려야 하는데 일반 두통약으로는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매번 강도가 심해져 점점 더 독한 두통약을 찾는다. 심한 두통 때문에 소위 멍 때리는 시간이 많고 독한 두통약이 머리를 더욱 멍하게 만들어 하루라도 맑은 정신으로 살아보는 것이 소원일 정도다.

두통은 생활질병이다. 특히 증상이 지속되고 치료하기 쉽지 않은 만성 난치성두통은 원인을 파악한 후 알맞은 치료와 생활습관개선을 병행해야 효과적으로 증상을 다스릴 수 있다.

현대인들에게 있어 두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질병 중 하나다. 특히 요즘처럼 날씨가 변덕스러운 환절기에는 통증이 악화되기 쉬워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급격한 기온저하로 혈관이 수축되면 뇌로 산소와 각종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두통을 일으키기 때문. 연령이 높거나 과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사람일수록 증상이 심하다.

만성두통환자는 점차 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 없이 진통제에 의존하는 사람이 대다수라는 것도 문제다. 심평원 조사에 따르면 의하면 만성두통환자가 2015년 78만여명에 달했으며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한두통학회에 따르면 만성 편두통 환자의 73%가 제대로 된 치료 대신 진통제를 과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끈질긴 만성 난치성 두통, 삶의 질 크게 저하시켜

두통의 종류에는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 등이 있으며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급성두통은 단발적으로 나타나며 적당히 휴식을 취하거나 두통약을 복용하면 금세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장기간에 걸쳐 시시때때로 나타나며 구체적인 원인 파악이 어려워 치료하기 쉽지 않은 이른바 ‘만성 난치성 두통’이다.

일주일에 2회 이상 두통이 생기고 한 번 발생하면 속이 메슥거리고 어지럼증,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본적인 업무에도 집중하지 못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이 1년 이상 간헐적으로 지속되며 병원을 전전해도 치료가 어려워 평생 두통약을 달고 다녀야 하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심각한 통증 탓에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며 무력감,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장애까지 앓는 환자들이 많다. 한 번 만성 난치성 두통이 시작되면 삶의 질이 크게 훼손되는 셈이다.

▲원인파악 우선맞춤영양치료·생활습관개선 병행해야 

전문가들은 두통이 15일 동안 지속되거나 한 달에 8회 이상 나타나면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만일 만성 난치성 두통으로 진단된다면 치료와 생활습관개선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만성 난치성 두통 환자에게 신경치료를 시행하고 있는 모습.

만성 난치성 두통 치료는 뇌로 산소와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파악이 우선. 기능의학·기초의학검사와 혈액검사를 통해 신경전달물질, 뇌파 및 뇌기능, 영양밸런스, 호르몬밸런스 등 두통의 원인을 다각도로 파악한 후 원인질환을 치료함과 동시에 개별맞춤 영양치료로 뇌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한다. 신경치료와 더불어 적외선 · 고주파 · 고압산소 치료도 통증을 빠르게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우선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해야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세포재생 및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할 수 있다. 수면 중 코골이(수면무호흡)와 구강호흡은 산소포화도를 떨어뜨려 편두통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심한 경우 빨리 치료받는 것이 좋다.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식습관도 필요하다. 대두에는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분해해 피를 맑게 하는 레시틴, 사포닌, 이소플라본이 풍부하다. 시금치, 브로콜리 등 녹색채소 속 엽록소는 독소를 배출시켜 혈액을 정화한다.

또 매사에 긍정적으로 생각(Positive thinking)하고 많이 웃으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해 뇌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만성 난치성 두통의 최대 적인 스트레스와 근육 긴장을 효과적으로 다스릴 수 있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 원장(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만성 난치성 두통의 경우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수면을 방해하고 식곤증이나 소화불량, 변비, 우울증 등을 동반에 일상생활에 불편이 크다”며 “근본적인 두통의 원인을 파악한 뒤 약물, 신경치료 등과 함께 생활습관개선에 힘써야한다”고 조언했다.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만성 난치성 두통, 이렇게 예방하세요!

1. 따뜻한 옷차림은 기본!

- 갑작스러운 기온변화로 몸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카디건과 머플러, 마스크 등을 준비해 체온을 유지한다.

2.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한다.

- 깊게 숨을 들어 마시고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 따뜻한 물수건이나 핫팩을 15분 정도 해당 부위에 얹어 놓으면 더욱 부드럽게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다.

3. 유산소운동을 한다.

- 주 3회 30분 이상 걷기, 조깅, 사이클링 등 유산소운동을 하면 뇌에 건강한 자극을 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4. 독소를 배출하는 음식을 먹는다.

-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대두, 등 푸른 생선, 독소와 결합해 배출되는 녹황색 채소를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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