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밀도검사가 뼈의 강도를 100%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지만 고관절골절이나 척추골 위험성과의 상관관계는 잘 보여준다. 보통 골밀도는 T점수로 표현된다는 것을 이전 칼럼에서 언급했다. 대략 T점수가 1씩 감소할 때마다 척추골절위험도는 2배 정도 증가하고 고관절골절의 위험은 3배 정도 증가한다.
척추압박골절 병력은 재발가능성에 있어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다. 또 재골절위험도는 골밀도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
척추에 압박골절이 있었던 사람 중 골밀도가 정상이었던 경우는 척추압박골절이 없었던 사람에 비해 4배 정도 재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골밀도가 정상보다 낮았던 사람은 무려 25배나 더 많이 발생한다.
이전의 골절경험과 골밀도는 골절위험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인자임을 알 수 있다. 이전에 발생했던 골다공증성 척추나 고관절골절은 그 자체로 강력한 골절위험요인이 된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주로 척추, 고관절(대퇴골), 윗팔뼈(상완골), 요골(노뼈)에서 발생한다. 여자의 경우 폐경기가 오면 호르몬의 변화로 체내칼슘흡수에 이상이 발생해 골밀도가 급격히 저하된다.
이로 인해 50대 여성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많이 발생한다. 남자는 보통 70대 이후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잘 나타난다. 평생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발생확률은 여자의 경우 10명당 3명, 남자는 10명당 1명으로 여자에서 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
우리나라 50대의 향후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확률은 여자의 경우 10명당 6명, 남자는 10명당 2명 정도 된다.
특히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한 신체적인 고통과 장애로 인해 1년 내 10명 중 1~2명 정도가 사망한다는 통계는 골다공증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