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비만율 한눈에…‘전국비만지도’ 통해 살펴본 예방대책
지역별 비만율 한눈에…‘전국비만지도’ 통해 살펴본 예방대책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2.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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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흥미로운 분석결과가 발표돼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 지역별로 비만율을 분석, 전국비만지도를 발표한 것.

전국 행정구역 가운데 ▲인천 옹진군(47.21%) ▲강원도 인제군(46.21%) ▲양구군(46.14%) ▲철원군(46.1%) 등이 비만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서초구가 32.1%로 비만율이 가장 낮은 지역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서울 강남구·성남 분당구(32.2%), 과천시(3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오히려 도서산간지역의 비만율이 높고 도시에서 낮게 나타난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비만클리닉 황희진 교수는 “도서산간지역은 지역의 특징상 노인인구의 비율이 높고 이에 따른 퇴행성관절염 등의 환자가 많아 운동량이 부족하다”며 “또 도시에 비해 먹거리가 다양하지 않고 운동시설도 부족해 건강에 대한 관심도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많은 전문가들 역시 “농어촌 지역이라고 비만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비만도 하나의 질환으로 인식하고 운동과 식습관개선 등을 통해 예방할 수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미 비만을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에서도 비만은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높이고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해야 할 질병으로 선언, 비만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비만은 의학적으로 체내 지방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로 체내 지방 분포를 측정해 남성은 25%, 여성은 30% 이상일 때 진단을 내린다. 질환 그 자체로도 위험하지만 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관절염, 대장암, 유방암 등의 발병률을 증가시키는 등 2차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예방·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비만을 예방·치료하기 위한 방법에는 열량 섭취의 조절(식이요법), 신체 활동량 증가(운동요법), 행동수정 요법 등이 있다. 식이요법은 섭취량을 줄여 축적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저열량 식사요법이 일반적이다.

단 무조건 식사량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활동하는 데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가 골고루 포함된 균형식이어야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은 체내 지방을 소모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필수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개인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운동해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황희진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량 시,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 간과하고 있다”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부신이라는 곳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섭취하는 열량을 에너지로 활용하지 않고 우리 몸에 쌓아두기 때문에 살이 쉽게 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만정도가 심한 고도비만환자의 경우 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후 식이요법·운동요법 등을 병행하면서 더욱 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다.

한편 개인의 건강문제 외에도 비만은 노동생산성을 감소시키고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부담으로도 이어진다.

서구화된 식생활 등 잘못된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비만인구는 증가추세. 특히 사회적문제로도 부각되고 있는 소아비만의 경우 성인이 됐을 때 고혈압, 당뇨 등 건강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에 관리·예방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비만율 1위를 기록한 옹진군에서 얼마 전 개관한 주민체육시설인 ‘국민체육센터’처럼 앞으로 사회적 차원에서 비만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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