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골다공증 약, 올바로 선택하기
다양한 골다공증 약, 올바로 선택하기
  • 헬스경향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김영범 진료부원장
  • 승인 2016.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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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를 좋게 만드는 약은 크게 골형성을 촉진시키는 약과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으로 나뉜다.

골형성을 촉진시키는 약제는 부갑상선호르몬 약제로 우리나라에서는 10년 만에 포스테오라는 약물이 지난 12월 1일부로 급여화됐지만 1회 약값이 32만원 정도로 매우 비싸며 급여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 또한 매우 까다롭다.

골흡수억제제에 효과가 없거나 사용할 수 없는 65세 이상인 골다공증환자 중에서 골절이 2개 이상 발생한 환자에게 적용될 수 있으며 최대 2년까지만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노인성 골다공증의 경우에는 골흡수를 억제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골형성 촉진제를 사용해야 할 경우가 많다. 일본은 이미 골형성 촉진제의 사용이 보편화돼 있다.

골흡수를 억제하는 약물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약제들로서 비스포스포네이트, 칼시토닌, 에스트로겐, 랄록시펜 등이 있다.

우리나라 골다공증환자의 80% 이상은 효과와 비용에 있어 유리한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을 사용하고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매일 먹거나 일주일에 한 번(알렌드로네이트, 리세드로네이트), 한 달에 한 번 먹는 약(이반드로네이트)이 있으며 주사약으로 3개월에 한 번(이반드로네이트), 1년에 한 번 맞는 약(졸레드로네이트)이 있다. 매일 알약으로 먹든 1년에 한 번 주사를 맞든 비용과 효과는 비슷하다.

하지만 입으로 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약물은 식도염, 위궤양 등의 위장관 장애를 일으킬 위험성이 있으며 약물의 생체흡수율이 매우 낮아 공복에 200ml 이상의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하며 복용 후에도 30분 이상은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 된다. 또 복용한 후에는 최소한 30분 이상은 앉거나 서 있어야 하며 누워서는 안 된다.

따라서 위염, 식도염, 위궤양 등의 위장장애가 있는 경우 특별한 예외사항이 아니라면 주사로 약을 맞는 것이 더 좋다. 경미한 위장장애가 있지만 주사가 너무 싫은 사람들은 일단 한 달에 한 번 복용하는 약으로 바꾸는 것도 권고할 만한 방법이다.

주사약은 3개월, 1년에 한 번만 시행하면 되며 주기적으로 약을 챙겨 복용하기 어려운 신체장애나 치매가 있는 사람들에게 투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맥으로 주사를 맞고 난 후 열, 근육통 등 독감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보통 10명 중 1~3명에서 발생하는데 1년에 한 번 맞는 주사약이 상대적으로 이러한 반응을 더 잘 일으킨다.

특히 체중이 적게 나가는 왜소한 할머니들의 경우 이러한 반응이 더 잘 나타난다. 보통 3개월에 한 번 주사하는 이반드로네이트 주사약물이 독감유사반응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폐경기 여성들의 경우는 폐경 직후부터 에스트로겐 호르몬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에스트로겐은 장기간 사용 시 자궁내막암, 유방암, 정맥혈전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최소한의 용량을 일정기간 동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처럼 골다공증 약은 종류가 매우 다양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적절한 약을 처방받아야한다. 환자와 가족들이 골다공증 약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이 있으면 약 선택 시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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