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적인 퇴행변화로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②
정상적인 퇴행변화로 발생하는 ‘회전근개파열’②
  • 헬스경향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김영범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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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회전근개파열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퇴행성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오래 된 헝겊이 삭아 떨어지는 것처럼 퇴행성변화가 진행되면서 힘줄의 강도가 저하되고 찢어지는 것이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퇴행성변화로 인한 회전근개파열발생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정도와 형태에 따라 ▲부분층파열 ▲전층파열 ▲완전파열로 나뉜다. 완전파열은 힘줄이 완전히 끊어져 연결된 부분이 없는 것을 말하며 완전히 끊어지지는 않았지만 힘줄 제일 윗면부터 아랫면까지 파열이 연결된 곳이 있으면 전층파열, 부분적으로 찢어져 있으면 부분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대부분은 극상근에서 발생한다. 부분층파열, 전층파열, 완전파열이 각각 한 순간에 발생할 수 있지만 퇴행성변화인 경우 부분층파열→전층파열→완전파열의 순서로 회전근개파열이 진행된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통증과 기능장애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받는 경우가 많지만 어깨힘줄이 찢어져 있어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어깨통증이 없는 66세 남자의 어깨초음파소견 : 어깨 극상근힘줄이 찢어진 모습이 관찰된다.

40세 이하에서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만 40~60세의 경우 10명 중 3명 정도에서 어깨힘줄 부분파열 소견이 관찰되며 60세 이상은 무려 10명 중 6명이, 70대에서는 7명, 80대에서는 8명 이상에서 어깨 힘줄 부분파열 또는 전층파열 소견이 관찰된다.

노년층의 어깨힘줄파열 자체는 그리 특이한 소견은 아니며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동반되지 않으면 치료가 필요 없는 정상적인 퇴행변화로 생각해도 된다.

어깨초음파로 관찰한 회전근개파열의 모습.

어깨힘줄파열의 크기가 크면 통증발생확률이 더 높아질 수 있지만 파열이 크다고 해서 꼭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초음파검사 상으로는 어깨힘줄파열이 관찰되지만 통증이 없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극상근힘줄이 완전히 파열돼도 특별한 통증 없이 생활하는 경우도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어깨사용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기 때문에 어깨힘줄파열에 대한 치료필요성도 많이 떨어진다.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통증조절을 위한 치료가 필요한데 대부분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을 이용한 보존적인 치료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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