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몸의 신호 ‘가슴통증’
그냥 넘어가선 안 되는 몸의 신호 ‘가슴통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1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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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할 몸의 신호는 갑작스레 찾아오는 ‘가슴통증’이다. 실내외 기온차로 인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오르면서 심장에 쉽게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최근 통계청자료에 따르면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년 새 41.6%나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5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서 두드러졌는데 그중 허혈성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허혈성심장질환, 협심증·심근경색으로 분류

허혈성심장질환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이면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것으로 크게 협심증(혈관이 좁아져 심장의 통증을 느끼는 것)과 심근경색(혈관이 완전히 막혀 피가 심장으로 가지 못해 심장근육이 죽는 것)으로 나뉜다.

협심증의 증상은 빠르게 걷거나 계단을 오르는 등의 활동 시 주로 나타난다. 가슴중앙부위에 뻐근한 통증이 발생하다가 10~2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면 호전된다.

급성심근경색은 협심증보다 더 위험한 단계로 가슴통증이 강하게 30분 이상 지속되면서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을 동반한다. 경우에 따라 발병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빨리 대처해야한다.

■급성심근경색 발생 시 골든타임이 생사 좌우

협심증, 심근경색 등의 심장질환은 정확한 진단을 기반으로 빠른 시간 내에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것이 관건이다. 협심증은 운동부하검사, 심장컴퓨터단층촬영(CT) 등의 검사로 진단 가능하고 급성심근경색은 심전도검사, 심장초음파검사 등이 필수적이며 관상동맥조영술검사(심장혈관에 조영제를 직접 주사해 혈관을 관찰하는 검사)로 확진한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은 얼마나 빨리 치료했느냐에 따라 환자의 예후가 결정된다. 서울의료원 순환기내과 손관협 과장은 “급성심근경색으로 확진되면 막힌 혈관이 뚫릴 때까지 심장근육 괴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빨리 치료받아야한다”며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의료진을 만난 후 90분 이내에 혈관을 재개통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심근경색은 관상동맥조영술을 통해 진단 후 즉시 풍선확장술 및 스텐트삽입술 등으로 혈관을 뚫게 되며 경우에 따라 가슴을 여는 수술이 필요한 때도 있다. 협심증도 스텐트로 치료 가능하며 약물이나 가슴수술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금연은 필수, 식급관개선·운동으로 관리해야

고령, 남성, 가족력, 흡연, 당뇨, 스트레스 등은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위험인자다. 따라서 금연은 필수이며 고혈압, 당뇨 등을 조기에 발견해 식습관개선과 운동으로 꾸준히 관리해야한다.

손관협 과장은 “가슴통증은 식도나 폐, 흉벽문제일 수도 있지만 빠른 치료가 필요한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의 징후일 수 있어 가슴부위 통증이 지속된다면 심장전문의와 상담해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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