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발가락통증, 신발문제 아닌 무지외반증은 아닐까?
엄지발가락통증, 신발문제 아닌 무지외반증은 아닐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3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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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발이 불편한 이유를 대부분 신발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어떤 신발을 신어도 통증이 가시지 않고 항상 발이 꽉 끼는 느낌이라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특히 엄지발가락 부위에 통증이 계속된다면 대표적인 족부질환인 무지외반증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5년간 무지외반증으로 병원을 찾은 국내환자는 무려 28만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평소 신발을 신었을 때 항상 꽉 끼는 느낌이 들고 엄지발가락에 통증이 있다면 무지외반증을 의심해야한다. 최근에는 돌출된 뼈를 깎지 않고 안쪽으로 당겨 일정기간 고정해주는 교정절골술이 도입, 수술 후 통증에 대한 부담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다양한 후천적 요인 증가해

무지외반증은 선·후천적 요인으로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것으로 변형이 진행될수록 족부는 물론 무릎·척추질환까지 일으키는 위험한 질환이다.

과거에는 50대 이상 환자가 80~90%를 차지해 중년질환이라는 색이 강했지만 최근 5년간 10~40대의 젊은 환자 비율이 25% 정도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과거와 달리 최근 젊은 세대에서 후천적 변형과 변형을 촉진할 수 있는 앞이 좁은 신발, 굽이 높은 하이힐, 깔창 등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뼈 깎지 않고 교정으로 회복

무지외반증은 뼈가 변형되는 것으로 변형이 시작되면 수술 외에는 변형된 정렬을 바로잡기 어렵다. 문제는 무지외반증환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수술 후의 극심한 통증이라는 점이다.

연세건우병원 족부전담팀 이호진 원장은 “기존 무지외반증수술은 변형으로 돌출된 뼈를 깎아 정렬을 맞추기 때문에 수술 후 심한 고통이 동반된다”며 “무지외반증수술은 실제로 수술 후 통증을 측정하는 VAS스코어에서 10점 만점에 평균 7점 이상을 기록했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평균입원기간이 15일 이상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호진 원장은 “하지만 최근에는 돌출된 뼈를 깎지 않고 이를 안쪽으로 당겨 정렬을 맞춰 준 후 일정기간 고정해주는 교정절골술이 도입돼 수술 후 큰 통증 부담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며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양측무지외반증도 동시교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3~2016년까지 교정절골술을 시행한 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결과 VAS스코어가 평균 2점대였으며 한쪽 무지외반증환자의 입원기간은 2.1일, 양측동시교정은 2.6일로 이전에 비해 6.5배 이상 단축됐다.

■정확한 치료방법 인지해야

무지외반증은 선·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병한다. 후천적인 무지외반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볼이 좁은 구두와 하이힐 등을 피해야한다. 하지만 선천적 요인으로 인한 환자가 많은 만큼 예방보다는 정확한 치료방법 인지가 향후 잘못된 치료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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