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테니스엘보 ②테니스엘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들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테니스엘보 ②테니스엘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들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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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엘보는 직업적으로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이나 테니스, 스쿼시, 배드민턴 등 라켓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손목 신전근(손목을 위로 들게 하는 근육) 힘줄에 강한 스트레스가 걸리면서 ‘뚜둑’ 하는 느낌과 함께 순간적으로 발생하거나 점진적으로 서서히 발생할 수도 있다.

질환의 이름처럼 테니스 같은 라켓운동 시 발생할 수 있지만 손목의 근력운동과 유연성운동을 같이 시행하면서 손목 신전근 힘줄이 부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서서히 운동량을 늘리면 테니스엘보를 피할 수 있다.

하지만 단기간에 라켓운동량을 늘렸거나 스윙자세가 올바르지 않은 경우, 라켓이 너무 무겁거나 손잡이가 너무 가는 경우 테니스엘보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테니스엘보는 테니스를 치는 사람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테니스를 치는 모든 사람에게 발생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테니스엘보는 대부분 2~3일에 걸쳐 서서히 발생한다. 평소 익숙하지 않던 일을 하거나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익숙한 일이어도 손과 손목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생길 수 있다. 진료실을 찾는 환자를 보면 미용사, 치과의사, 식당종업원, 공사장에서 일하는 노무인, 간병사, 평범한 가정주부까지 매우 다양하다.

▲드라이버나 망치 같은 공구를 많이 사용하면서 벽돌 쌓는 일을 한 경우 ▲평소 하지 않던 뜨개질을 갑자기 무리하게 한 경우 ▲간병 또는 주방일 등으로 평소 손과 손목을 많이 사용한 경우 ▲대청소를 하면서 걸레를 평소보다 많이 짠 경우 ▲헬스장에서 지나치게 무거운 바벨을 사용해 운동한 경우 등 발병원인도 다양하다.

‘뚜둑’ 하는 느낌과 함께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테니스엘보는 단순히 힘줄이 붓는 정도를 넘어 외상성힘줄파열이 발생한다.

테니스에서 백스윙을 할 때는 주로 손목 신전근을 많이 사용하게 된다. 좋지 않은 자세로 백스윙을 하거나 팔과 손목을 주로 사용해 백스윙할 경우 손목 신전근에 많은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힘줄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화분 등 무거운 물건을 옮기다가 팔꿈치 부위에서 ‘뚜둑’ 하는 느낌과 함께 순간적으로 테니스엘보가 발생하기도 한다.

평소 안 쓰던 손과 손목을 갑자기 많이 쓰게 될 때는 손목 스트레칭을 1분 이상 시행해야하며 너무 지나치게 부하가 걸리는 일은 피해야한다.

특히 힘줄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부하가 걸린다는 느낌은 어렴풋이 알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이상한 느낌이 들면 그 순간 바로 일을 멈춰야한다. 정리=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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