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성장의 적 ‘소아골절·소아비만’
우리아이 성장의 적 ‘소아골절·소아비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5.0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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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주사,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 투여해야
모든 부모가 걱정하는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판이 닫히지 않도록 꾸준히 관리하고 관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의 키 성장은 모든 부모의 고민이다. 부모는 아이의 성장을 위해 어릴 때부터 운동을 시키고 성장촉진영양제를 먹인다. 특히 부모가 가장 신경 쓰는 성장판은 뼈 사이에 있는 연골로 자녀의 키를 결정하는 부위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아이의 키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판에 대해 대전선병원 정형외과 이승구 박사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방사선촬영으로 최종키 예측 가능

아이의 예상최종키는 방사선촬영을 통해 예측할 수 있다. 방사선으로 촬영한 사진을 소아성장차트와 비교하면 최종키를 계산해볼 수 있기 때문.

성장속도는 초기에는 여자아이가 빠르지만 중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 남자아이가 더 빨라진다. 어깨와 손목은 팔의 성장을 주도하고 넓적다리뼈와 무릎주위 성장판은 다리길이를 결정한다.

성장기아이들은 일 년에 넓적다리부위에서 평균 10cm, 무릎에서 6cm가 자라고 척추는 0~5세에 1.4cm, 5~10세에는 0.6cm가 자란다. 10세 이후에는 척추가 연 1.6cm씩 자라 가장 활발하게 성장하는 시기다.

■소아골절, 성장장애로 이어질 수 있어

성장판에 골절이 생기면 아이의 성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요즘, 아이에게 골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눈으로는 성장판의 손상여부를 알 수 없어 의심될 경우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어깨나 손목, 무릎이 골절되면 성장판이 일찍 닫혀 다리가 짧아지거나 변형될 수 있고 팔꿈치, 고관절, 족관절이 다쳤다면 긴 뼈가 안쪽이나 바깥쪽으로 휘는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와 함께 2년 이상 경과를 세심히 관찰해야한다.

연골인 성장판은 엑스레이로 정확히 진단하기 힘들고 2~6개월, 길게는 1년이 지나야 확진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 대부분의 소아골절은 뼈를 맞추고 석고로 고정하면 치료할 수 있지만 성장판주위가 다쳤다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소아비만, 성장판조기폐쇄 유발할 수도

소아비만은 성장판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소아비만에 걸리면 성장판폐쇄를 일으키는 성조숙증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체지방이 쌓이면서 비만세포가 2차 성징물질을 다량으로 분비해 성조숙증이 발생한다.

좋은 생활습관을 통해 소아비만을 막아 2차 성징을 늦추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과 달리 충분한 영양분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하며 라면, 피자 등 인스턴트음식을 금지하고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해야 한다.

■성장호르몬 주사, 전문의와의 상담 필요

자녀의 키 때문에 성장호르몬주사를 고민하는 부모가 많다.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주사는 원래 왜소증환자를 위한 치료법이다. 왜소증은 키가 하위 3%이거나 사춘기이전의 성장속도가 연간 4~5cm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성장호르몬주사는 여러 차례 받아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꾸준히 맞는 것이 좋다. 적절한 나이에 적정횟수를 지켜 투여해야하며 성장판이 닫힌 후에는 효과가 없다. 부작용으로는 혈당과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고 당뇨나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한 후 결정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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