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연예인들이 앓고 있다고 밝힌 공황장애(Panic disorder). 공황은 짧은 시간 동안 급격하게 몰아치는 불안과 공포감으로 공황발작(Panic attack)이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공황발작을 한 번 경험했다고 해서 무조건 공황장애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인지행동치료 전문가 최영희 박사(메타의원 원장)는 “공황발작은 평범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가 있을 때 얼마든지 겪을 수 있고 이유 없는 공황발작도 10%나 된다”며 “대다수 사람이 공황발작을 겪을 때는 힘들어 하지만 공황발작이 끝나면 이내 원래 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공황장애로 진단할 수 있을까. 현재 정신질환을 진단하는 데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진단기준은 미국 정신의학협회가 출판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DSM)’이다(그림 참조).
최영희 박사는 “반복적이고 예측불가능한 공황발작과 함께 공황발작이 다시 올 것에 대한 지나친 긴장, 공황발작의 결과에 대한 비이성적 염려(미칠 것과 죽을 것에 대한), 이로 인한 행동과 활동반경의 축소(운동, 외출 등의 감소 및 회피) 가 바로 공황장애 진단기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영희 박사는 “DSM은 정신건강분야 전문가를 위해 만들어진 서적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단순히 정보를 얻는 용도로만 사용할 것”을 당부하며 “공황발작만으로는 공황장애라고 단정짓기 어렵다는 점을 명심하고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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