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발목염좌④ 재활치료 충분하지 않으면 발생하는 일
[김영범의 건강돌직구]발목염좌④ 재활치료 충분하지 않으면 발생하는 일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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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을 삔 후 4~5개월이나 지났는데 발목통증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고르지 못한 땅을 걸으면 자주 삐고 발목에 뻐근한 통증이 자주 발생합니다. 무엇이 문제인가요?

발목염좌가 발생한 사람 대다수는 6~8주 정도 지나면 다치기 이전의 발목근력을 회복해 특별한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부상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도 발목이 계속 불편하고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고르지 못한 길을 걷거나 뛸 때 발목이 불안정함을 느끼게 되며 자주 발을 삐게 된다. 이는 만성발목불안정증이 발생한 경우다.

만성발목불안정증은 발목염좌로 인대가 손상된 후 재활치료를 충분히 하지 않거나 인대가 완전히 끊어진 경우 주로 발생한다.

발목의 불안정성은 크게 기계적 불안정과 기능적 불안정으로 나눌 수 있다. 뼈와 뼈를 연결하는 인대의 파열이나 느슨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은 기계적 불안정이다.

기능성 불안정은 평탄하지 않은 땅을 빨리 걷거나 등산할 때처럼 움직임이 많을 때 발목안전성을 유지하는 발목근육기능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발목이 안쪽으로 꺾일 때는 발목 바깥쪽 근육에 힘이 들어와 발목이 안쪽으로 더 꺾이지 않도록 막아야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 의지대로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신경근조절이 반사적으로 잘 이뤄져야하는 것이다.

발목만성불안정증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발목재활운동이다. 최근에 발목염좌가 발생했다면 이전 칼럼에서 소개했던 발목운동을 꾸준히 시행해야한다.

발목만성불안정성의 치료에서도 재활운동은 중요하다. 일단 최소한 3개월간 재활운동치료를 받아야한다. 보통 이 기간에는 발목유연성을 길러주며 발목움직임을 제어하는 근육의 힘을 강화해 민첩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위치감각을 향상시키는 재활운동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3개월 정도 재활운동치료를 하면 만성발목불안정성환자 2명 중 1명 이상에서 발목상태가 호전된다. 발목불안정성이 조절되기 시작하면 통증과 불편감도 같이 좋아진다.

하지만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돼 기계적 불안정성이 발생했다면 재활운동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다. 3~6개월 이상 집중적으로 재활치료를 했는데도 반응이 없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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