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족저근막염 ①기상 후 내디딘 첫발, ‘찌릿’한 통증 느껴진다면?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족저근막염 ①기상 후 내디딘 첫발, ‘찌릿’한 통증 느껴진다면?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7.0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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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친구 권유로 처음 시민 하프마라톤대회에 참여했는데 며칠 후부터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면 뒤꿈치가 찢어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제2의 심장’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발’. 평생 체중을 지탱하고 우리가 원하는 곳으로 몸을 움직이게 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어떻게 보면 가장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부위이기도 하다.

특히 발뒤꿈치에 위치하고 있는 족저근막은 체중의 2~3배까지 충격을 흡수해 우리 몸을 보호한다. 두께가 보통 3~4mm 정도 되는 매우 강하고 질긴 섬유콜라겐조직으로 탄성이 있어 최대 4%까지 길이가 늘어날 수 있다.

 

족저근막이 지나친 사용, 외부충격 등으로 인해 붓거나 찢어지면 염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족저근막염’이라고 한다. 주로 40~60대 여성에게서 잘 나타나지만 성별과 관련 없이 30대 이후의 모든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워낙 흔한 질환이다 보니 필자의 지인 중에서도 족저근막염을 앓은 사람이 많다.

 

의사들은 환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족저근막에 염증이 발생했다고 설명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염증이 생겼다기보다는 지나친 사용으로 인해 퇴행성 변화가 가속화된 것이다. 맨눈으로는 찢어진 것이 관찰되지 않지만 현미경으로는 미세파열이 관찰된다.

족저근막염이 가장 잘 발생하는 곳은 발뒤꿈치 안쪽 부분으로 족저근막이 뒤꿈치 뼈에 붙는 곳이다. 발 중간쯤의 위치에서도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특징적인 증상은 오랜 시간 앉아 있다가 또는 기상 후 첫 발을 디딜 때 통증이 가장 심하며 몇 걸음 걷다 보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물론 족저근막염이 심한 경우 걷는 내내 발바닥에 통증이 극심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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