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화된 야식은 건강에 “너무해 너무해~”
습관화된 야식은 건강에 “너무해 너무해~”
  • 장인선 기자·심현진 대학생인턴기자
  • 승인 2017.08.0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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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은 신체적인 문제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습관적으로 야식을 섭취하다간 야식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더위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을 야식으로 달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야식을 먹은 다음 날이면 속이 더부룩하다. 특히 야식이 습관화되면 소화기는 물론 정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짜고 기름진 야식은 과도한 나트륨 및 칼로리 섭취를 유발해 소화기질환과 성인질환의 원인이 된다. 또 스트레스를 풀 목적으로 습관적으로 야식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우울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기경 과장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술과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처음에는 뇌의 중추신경을 자극해서 쾌감을 느끼지만 습관이 될 경우 보상체계가 망가져 야식 자체에 중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고열량, 고지방, 고나트륨 야식…각종 질환 유발

치킨, 피자 등 야식의 대표메뉴는 대개 지방과 나트륨함량이 높아 지나치게 섭취하면 이상지질혈증, 심혈관질환 등과 같은 성인병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밤에는 소화기능이 저하돼 야식을 먹게 되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위장장애를 유발한다. 특히 짜고 기름지거나 매운 음식은 위에 자극을 줘 위염, 위궤양 등을 일으킨다.

■몸에 안 좋은 건 아는데…왜 끊지 못할까

기름지고 짠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습관적으로 야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다. 의도와는 상관없이 야식에 의존할 경우 정신적 측면에서 원인을 살펴봐야 한다.

대한비만학회는 야식을 섭취하는 이들은 경미한 우울증, 알코올 중독 등 정신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전문가들은 습관적인 야식은 ‘중독’이라고 말한다.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 폴케니(Paul Kenny)박사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방과 칼로리가 높은 인스턴트 식품은 마약처럼 뇌의 보상중추를 지나치게 자극해 쾌감을 유발, 먹지 않고는 못 버티는 강박섭식장애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야식중독의 가장 큰 문제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늦은 야식섭취는 수면 중에도 음식물을 소화시키느라 우리 몸을 쉬지 못하게 한다. 결국 수면 질이 떨어져 수면부족을 초래하고 이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악화시켜 다시 야식을 찾게 한다.

야식중독에서 탈출하려면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야식을 ‘중독’의 문제로 인식하고 스트레스나 우울증을 야식으로 해결하려는 습관을 버려야한다.

이기경 과장은 “심각하지 않은 야식중독은 충분한 수면이나 규칙적인 식사 등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이런 방법으로도 조절되지 않는다면 우울증이나 수면 관련 식이장애의 가능성이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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