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요족② 주요 치료법과 원인질환 ‘샤콧씨병’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요족② 주요 치료법과 원인질환 ‘샤콧씨병’
  •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9.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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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재활연구센터장)

평발과 마찬가지로 증상이 없는 요족이라면 굳이 치료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삐는 일이 잦다면 치료를 고려해야한다.

요족은 평발보다 문제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외국 젊은 군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평발인 젊은 남자는 정상인 사람과 신체기능이나 발 통증 등에 차이가 없었지만 요족인 젊은 남자는 발에 손상과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확연히 증가했다.

요족의 주요 치료법은 평발과 마찬가지로 신발과 깔창을 조절하는 것이다. 요족은 발목 불안정과 충격흡수장애, 발과 다리근육의 유연성 상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신발과 깔창은 이러한 문제를 줄여줄 수 있다. 재활치료 역시 아킬레스 건의 유연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요족(①)인 경우 정상 발(②)에 비해 걷거나 뛸 때 앞꿈치와 뒤꿈치에 충격이 많이 간다. 충격이 지속되면 ③번과 같이 굳은살이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단 신발과 깔창을 조절할 때는 쿠션을 고려해야한다. 요족은 발바닥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뒤꿈치나 앞꿈치의 중족골 부위에 굳은살이 박이고 통증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흡수할 수 있는 특수 재질의 쿠션이 필요하다. 또 요족인 경우 보통보다 발등이 높기 때문에 발볼이 볼이 큰 신발을 신어야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

국내에는 이미 의료용 요족용 운동화가 개발돼 있다. 이 신발은 발볼이 큰 요족환자를 위해 볼이 넓게 제작됐고 깔창에 충분한 쿠션이 기본으로 들어 있다. 가격도 의료용 깔창과 신발을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

신발과 깔창으로 조절되지 않는다면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힘줄을 늘리거나 이동시키고 뼈를 융합하는 등 원인에 따라 다양한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한편 특정한 몇몇 신경질환은 발과 다리근육의 불균형을 초래해 요족을 부른다. 가장 흔한 신경질환은 샤콧씨병이라는 유전성신경질환. 2500명 중 1명에서 발생한다.

샤콧씨병의 특징은 운동발달의 지연과 발의 변형(요족이나 평발), 운동기능의 저하다. 증상은 초등학생 때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성인이 되고 나서야 비로소 병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요족인 데다 학생 때부터 달리기가 느린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장딴지부위까지 가늘어지면서 뛰는 것 자체가 부자연스러워졌다면 재활의학과 또는 신경과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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