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정호영 병원장 “환자 중심 최첨단 일류병원이 우리 꿈”
경북대병원 정호영 병원장 “환자 중심 최첨단 일류병원이 우리 꿈”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9.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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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노사 갈등 적극적 소통으로 해소
ㆍ임상실습동 2019년 개원 목표
ㆍ지역민 위한 의료사업도 꾸준히

우리나라 근대의료의 시발점 중 하나이자 110년 역사를 가진 경북대병원은 정호영 병원장 취임을 시작으로 ‘환자중심의 최첨단 일류병원’을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정호영 병원장은 경북대병원 홍보실장을 시작으로 의료정보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진료처장 등을 두루 경험했고 임직원투표로 선출된 병원장이다. 영광스럽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정호영 병원장을 만났다.

정호영 병원장은 “임기 동안 경북대병원을 환자중심의 최첨단 일류병원으로 만들겠다”며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병원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 임기 동안의 중점추진계획은.

우선 2019년 개원을 목표로 임상실습동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우리 병원의 교육·연구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진료환경을 개선해 의료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다. 또 재활병원 설립으로 재활의료병상을 확대해 지역복지를 증진시키고 전문재활서비스를 공급하는 한편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임상시험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임상시험규모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정부도 이를 육성하고 있어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임상시험센터 설립이 절실하다.

- 노사문제가 있었는데 갈등은 해결됐나.

정부정책을 따르는 과정에서 노조와의 갈등이 있었고 병원역사상 최장기간파업이 일어났다. 임금피크제를 둘러싼 갈등에 이어 2015년 부득이한 사유로 대규모실직사태가 발생해 약 1년간 농성이 벌어졌고 이로 인해 병원과 노사 모두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물론 아직도 후유증은 남아있지만 지난 사건들을 통해 병원이 먼저 소통을 위해 노력하면 합리적으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교훈을 깨달았다. 앞으로 병원 구성원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신뢰를 회복하고 긴밀하게 협조해 지역건강을 위해 힘쓰던 좋은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 인공지능 왓슨 도입계획은 없는지.

우리병원은 왓슨도입을 검토한 적이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외과 위장관수술과 의료정보학을 함께 전공해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왓슨은 해외에서 만든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여과 없이 도입하기에는 부적합하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우리 실정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협력병원과 공유할 계획이다.

- 경북대병원만의 강점과 성과는.

먼저 우수한 임상교육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시행해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지역민에게 꾸준히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유일하게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의료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활발히 연구 중이다.

지방에서는 경북대학교병원이 유일하게 복강경 간이식수술 20례를 돌파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신장이식팀의 누적 신장이식수술 10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 우리병원은 간암, 담관암, 췌장암을 모두 복강경으로 수술하고 있으며 올 3월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해 위암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인정받았다.

- 지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나.

기초생활수급자 중 중증환자를 진료하는 ‘달구벌 건강주치의사업’, 의료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을 위한 ‘찾아가는 행복병원·경북대학교병원 합동검진’, 의료취약주민을 위한 ‘농촌사랑 의료지원’ 등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보건의료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인정받아 도농교류 농촌사랑대상에서 ‘국무총리 표창장’,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사회공헌활동 감사패’, 공공보건의료계획평가에서 국립대학교병원 1위를 차지해 ‘보건복지부장관상’도 받았다. 앞으로도 지역보건의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 향후 경북대병원의 청사진은.

경북대병원은 우리나라 근대의료의 시작을 함께한 병원이다.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최첨단 환자중심병원으로 만들고자 한다. 또 임상실습동 설립으로 병원규모를 확장하는 한편 의료단지를 조성해 지역의료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힘쓰겠다. 옛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경북대병원이 되겠다.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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