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에 생기는 거대세포종, ‘4·3’ 숫자 기억하세요!
뼈에 생기는 거대세포종, ‘4·3’ 숫자 기억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9.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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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한일규 교수팀, 폐 전이 검사기준 첫 정립

폐 전이 검사, 수술 후엔 4년간·재수술 후엔 3년간 필수

한일규 교수

이름도 생소한 거대세포종. 관절 주변 뼈에 주로 생기는 경계성 종양으로 100만명당 1.2명꼴로 발생하는 매우 희귀한 질환이다. 경계성 종양은 양성과 악성종양(암)의 중간 정도의 공격성을 나타내는 종양으로 수술 후 재발이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대세포증 초기에는 별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질환이 진행되면서 뼈가 약해지고 파괴돼 환자가 통증을 느낀다. 대다수 환자가 일상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커지기 시작할 때 이상을 자각하고 병원을 찾는다.

특히 이 질환은 사회 및 경제활동을 활발히 하는 20~45세의 비교적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악성종양은 아니지만 약 9%의 환자에선 폐로 전이돼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관절 주변 뼈에 발생한 거대세포종.

이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폐 전이 검사기준을 처음으로 정립함으로써 거대세포종의 치료에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일규 교수팀은 1996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받은 거대세포종 환자 333명을 대상으로 폐 전이 경과를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7%의 환자에서 폐 전이가 발생했다. 전이는 대부분(76%) 수술 후 4년 이내에 나타났다. 특히 수술 부위에 거대세포종이 재발하면 폐 전이 빈도가 6배 이상 증가했는데 이때 재발 후 3년간 전이가 집중됐다.

이로써 연구팀은 거대세포종환자는 수술 후 4년간 폐 전이 검사를, 재발한 경우엔 재수술 후 3년까진 검사를 필수로 해야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한일규 교수는 “거대세포종은 인생의 중요한 시기를 살아가는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해 적극적인 치료를 요한다”며 “특히 폐 전이가 되면 치료가 어려운데 이번 기준이 치료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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