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뇌신경재활① 조기 뇌신경재활치료, 삶의 질 높이는 원동력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뇌신경재활① 조기 뇌신경재활치료, 삶의 질 높이는 원동력
  •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09.29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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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크게 뇌경색, 뇌출혈로 나뉘는 뇌혈관질환은 암, 심혈관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한다. 인구 10만명당 45.8명이 매해 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하고 있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58.2명으로 결국 사망원인 2, 3위는 모두 혈관문제 때문에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2009년 우리나라의 뇌졸중 유병률은 80만명 정도로 추정됐는데 지금은 기대수명증가와 함께 유병률이 더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만큼 더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장애들이다.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 편마비(반신마비)로 인한 보행장애부터 혈관성 치매를 유발해 정상생활을 못하게 만드는 인지장애, 아예 말을 못하게 되거나 말을 하더라도 발음에 문제가 생겨 알아듣기 힘들게 되는 언어장애 등이 나타난다.

또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음식이 식도로 넘어갈 때 반사적으로 닫혀야 하는 숨구멍이 닫히지 않아 폐로 들어가는 삼킴장애, 대변과 소변을 보는 데 문제가 생기는 대소변장애, 얼굴마비로 표정 짓는 것이 힘들어지고 입술의 개폐에 문제가 발생해 음식물이 입 밖으로 흐르는 안면마비장애, 눈 앞의 특정 부위를 잘 보지 못하게 만드는 시야장애, 우울증 등 여러 장애들을 발생시킨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①②)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③④)로 나뉜다. ①②에서는 MRI상에서 뇌경색이 발생한 모습을(화살표) 보여주고 있으며 ②에서는 반대측에서는 잘 보이는 혈관이 막힌 소견을 보여준다.③④는 뇌출혈이 발생한 모습을 보여준다. ③은 뇌출혈 당시 머리 CT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다. 뇌의 우측 기저핵 부위에서 뇌출혈이 발생했다.④는 시간이 지난 후 출혈된 피가 흡수된 MRI 사진이다. 뇌졸중은 여러 장애를 일으키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뇌신경재활치료를 통해 최대한 모든 신체기능을 되살려야 한다.

이러한 장애들로 뇌졸중환자들의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주변 가족의 삶의 질도 급격히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뇌졸중환자는 최대한 뇌의 기능을 회복시켜 일상생활능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뇌신경재활치료다. 보통 뇌졸중 발생 후 3~6개월에 걸쳐 뇌부종이 가라앉고 세포독소가 흡수되며 혈액순환이 개선돼 자연적으로 신경이 회복되지만 이는 제한적이다.

여기에 적절한 뇌신경재활치료를 받게 되면 뇌가 구조적 또는 기능적 조직을 수정하는 과정이 일어나게 되는데 잠재적 뇌기능이 발현되는 과정인 뇌가소성이 극대화 되면 신경학적 회복이 더 많이 이뤄질 수 있다.

뇌신경재활치료에는 경두개자극기 등을 이용한 신경치료부터 중추신경계발달치료, 작업치료, 보행재활치료, 일상생활동작치료, 인지치료, 언어치료, 삼킴치료, 배변배뇨재활, 직업재활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이 모든 방법을 적절히 잘 시행하면 환자들의 삶의 질은 쑥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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