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인대파열수술, 내시경으로 통증·회복기간 모두 잡는다?
발목인대파열수술, 내시경으로 통증·회복기간 모두 잡는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0.02 1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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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건우병원 배의정 원장 임상연구결과, 내시경봉합수술 후 통증·입원기간 감소

누구나 한 번쯤 발목을 ‘삐끗’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무심코 걷다가 흔히 겪을 수 있는 일이라 가볍게 넘기는 사람들이 대다수. 하지만 평소 자주 삐끗하거나 시큰거리는 통증, 부기가 가라앉지 않는다면 발목에 진짜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다. 발목염좌로 인해 인대가 손상 또는 파열돼 크고 작은 접질림 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발목 만성불안전성).

발목인대파열을 방치할 경우 위와 같은 발목 만성불안전성은 물론,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발목인대에 문제가 발생하면 빠른 시일 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문제는 많은 환자가 7~10일 정도의 긴 입원기간과 심한 통증으로 수술을 망설인다는 것이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배의정 원장 연구팀에서 거골골연골병변 및 발목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70% 이상이 인대손상 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건우병원 배의정 원장 연구팀의 조사결과 비절개방식의 내시경봉합술이 기존 절개방식의 인대봉합술에 비해 평균 입원기간과 수술 후 통증점수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발목인대파열수술, 통증 및 긴 회복기간으로 부담 커

발목인대파열수술 후 여러 가지 부담요인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배의정 원장은 그 원인을 현재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절개 방식의 발목인대파열 수술방법에서 찾는다.

현재 국내에서는 발목인대파열수술 시 변형브로스트롬 방법이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방법은 파열된 인대를 봉합한 후 주변조직을 이용해 한 번 더 덮어주는 방식으로 수술 예후에는 문제가 없지만 병변 부위를 광범위하게 절개한 후 인대를 봉합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심한 데다 절개 부위의 2차감염 예방문제로 회복시간이 더 소요된다.

또 발은 작은 면적에 수십 개의 인대와 혈관·신경조직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롯이 육안에만 의지하는 수술에 있어서는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문제도 배제할 수 없다.

■관절내시경수술, 비절개방식으로 통증 줄고 회복은 빨라

배의정 원장은 위와 같은 문제점을 줄이기 위해 발목인대파열뿐 아니라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 등 다양한 족부질환에서 관절내시경을 활용해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물론 족부는 어깨나 무릎에 비해 면적이 작고 복잡하기 때문에 관절내시경 수술 도입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장비의 지속적인 개량과 족부 전문의들의 노력으로 최근에는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고.

배의정 원장은 “발목인대파열의 내시경수술 도입은 환자의 빠른 회복과 2차감염, 합병증 문제 등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고 있다”며 “우선 내시경봉합술은 절개가 아닌 비절개로 이뤄지기 때문에 감염과 통증문제를 해결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시 육안뿐 아니라 내시경카메라를 통해 주변조직을 면밀히 살피며 수술할 수 있어 합병증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배의정 원장 연구팀이 내시경봉합술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복합수술을 제외한 92%의 환자의 평균 입원기간이 1.8일이었으며 수술 후 통증점수(VAS SCORE) 역시 이전의 절개수술은 평균 6~7점이었지만 비절개수술은 평균 1.5점으로 최대 4배가량 줄어든 결과를 보였다.

배의정 원장은 “내시경봉합술의 도입이 향후 인대파열환자의 치료율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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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연 2018-09-29 20:34:30
비용이 궁금합니다 .수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