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뇌신경재활④ 재활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뇌신경재활④ 재활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10.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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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신경재활의 일차적인 목표는 신경을 회복시켜 신체가 다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다. 아무런 재활치료를 받지 않아도 신경은 일정 부분 자발적으로 호전되는데 보통 이러한 과정은 뇌졸중 발생 후 6개월 안에 끝난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발적인 신경호전 외에 재활치료를 시행하면 뇌가소성(주위에 있는 뇌신경 구조와 뇌세포의 활동성 및 기능이 변하면서 죽은 부분의 기능을 대체하려고 하는 능력)에 의해 훨씬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다리가 마비된 환자가 어느 정도 마비가 풀릴지라도 스스로 걸을 수 있으려면 반드시 적절한 재활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더불어 기억해야 할 점은 뇌졸중 치료에 골든타임(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아야 뇌의 손상과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이 있듯 재활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이다.

재활치료의 골든타임은 일단 뇌졸중 발생 후 신경회복과 신체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큰 문제가 없다면 재활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다.

조기 재활치료의 이점은 많은 연구를 통해 보고되고 있다. 보통 뇌졸중 후 3일~30일 사이에 재활치료가 시행돼야한다고 알려졌다. 몇몇 연구에서는 뇌졸중 후 24시간 이내에 시행하면 신체기능의 향상정도가 가장 크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빠른 것은 고사하고 수개월이 지나서야 재활치료를 시작해 신체기능 회복이 더뎌지는 안타까운 사례가 꽤 많이 발생한다.

칼럼을 통해 계속 언급한 바와 같이 재활치료는 뇌졸중으로 인한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적절한 시기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재활치료에 임했느냐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정리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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