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첨단 ‘VR기술’로 정신질환 치료한다
가천대길병원, 첨단 ‘VR기술’로 정신질환 치료한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1.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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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장비 구비한 가천대길병원 가상현실 치료센터…‘탈감작치료’ 구현가능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진 교수는 “첨단 VR기술을 통해 재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구현할 수 있게 됐으며 궁극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공황장애 치료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가천대길병원이 가상현실 VR을 접목한 ‘가상현실 치료센터(가칭)’를 설립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공황장애를 치료한다.

VR은 기기에서 나오는 영상이 실제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첨단기술로 치료소프트웨어와 결합하면 현실적으로 재현하기 어려운 상황을 구현해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가천대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진 교수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와 공황장애를 치료하려면 직접 현장에 가거나 유발요인에 노출돼야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VR을 통해 이런 상황을 구현할 수 있게 됐고 더 나아가 치료까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가상현실 치료센터에서는 VR을 이용해 ‘탈감작치료’를 구현할 수 있다. 탈감작치료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공황장애 환자에게 자극수위를 조절·노출시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또 센터에는 VR 치료프로그램이 사용되며 미국 오큘러스사의 최신 VR, 리트프장비, 첨단 컴퓨터가 구비된다.

임상심리전문가와 함께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진, 연병길, 강승걸, 나경세, 배승민, 강재명, 조서은 교수가 진료를 실시한다. 처음에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나 공황장애 환자를 중심으로 시작해 경도인지장애, ADHD로 확대할 예정이다. 센터는 내년 1월 정식개소한다.

조성진 교수는 “실제로 VR치료는 환자가 평소 느끼는 불안이나 공포감을 낮추는 임상효과가 입증됐다”며 “앞으로 환자에게 맞춤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츠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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