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살은 다 키로? 소아비만 미리 예방해야하는 이유
어릴 때 살은 다 키로? 소아비만 미리 예방해야하는 이유
  • 장인선 기자·김민성 대학생 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1.27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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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은 성조숙증 발생위험을 높여 결국 아이의 키 성장을 일찍 끝나게 한다. 5~6세 정도부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적합한 식단·운동계획을 짠 후 비만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해주는 것이 좋다.

으레 어른들은 잘 먹고 통통한 아이를 보면 “어차피 살은 다 키로 간다”고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려서부터 비만이 시작됐다면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 영유아시기에도 적절한 식이·운동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엇보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 아이의 키 성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해야한다.

■소아비만 성조숙증 위험 높여 성장 방해

성조숙증은 보통 여아의 경우 8세 이전, 남아의 경우 9세 이전에 2차성징이 시작될 때 나타난다. 원인은 여러가지로 알려졌지만 비만과 연관이 있다. 비만인 아이들은 지방성분이 성호르몬을 지나치게 많이 분비시켜 성장판이 일찍 닫힌다. 결국 성장이 빨리 끝나 다른 아이들에 비해 키가 작아지는 경우가 많다.

부천신중동 함소아한의원 함선희 대표원장은 “체지방이 늘면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면서 성조숙증이 발생하기 쉽다”며 “한방에서는 비만을 습열증이라 하는데 습열이 많은 아이는 다른 아이에 비해 성장속도가 기준을 넘어서는 양상을 보인다”고 말했다.

성조숙증은 정신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갑작스러운 신체변화로 인해 아이와 부모 모두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정서적인 불안감을 크게 느낄 수 있는 것. 따라서 비만 예방을 위해 어려서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들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과 식단관리는 언제부터?

아이들은 생후 12개월까지 지방세포가 증가하다가 이후 5년간 상대적으로 체지방률이 감소하는 것이 정상적이다. 소아비만 예방을 위해 운동과 식단관리가 필요한 나이는 보통 5~6세부터로 알려졌다. 이 시기 또는 만 6세가 넘어 비만인 아이들은 지방세포수가 많고 크기도 클 확률이 높아 어른이 돼서도 체중조절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그전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형성해 비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 성장을 위해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해야 할 시기이기 때문에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이다.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적합한 운동과 식단을 계획하는 것이 좋다.

TIP. 소아비만 예방 위한 생활습관

1. 한식 위주로, 반찬은 골고루 먹기

상대적으로 열량이 적은 한식을 위주로 식단을 짠다. 하루에 먹는 고기를 한 주먹으로 본다면 채소는 두 주먹 정도의 비율로 먹을 수 있게 식단을 짠다. 밥과 국, 반찬 두세 가지 등을 골고루 섭취하게 하고 과일로 식사를 대신하는 것은 오히려 열량과 당분을 많게 해 좋지 않다.

2. 인스턴트음식 및 야식 피하기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인스턴트 음식을 줄이고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는 음료수는 보리차나 미지근한 물로 바꾼다. 부모가 늦게 퇴근해 아이들과 야식을 먹는 습관이 있다면 개선해야한다.

3. 음식 먹을 때 TV나 스마트폰 보지 않기

TV나 스마트폰을 보면서 음식을 먹으면 자신의 식사량이 얼마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폭식하게 된다. 또 좋아하는 반찬 위주로만 빠르게 먹는 습관을 만들 수 있어 식사 중 전자기기를 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4. 밤 10시 이전 취침하기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자극하는 그렐린호르몬수치가 증가해 쉽게 허기지고 식욕도 높아진다. 또 수면부족은 인슐린감수성을 변화시켜 체중을 크게 늘게 해 10시 이전에 취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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