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왓슨 도입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가천대길병원, ‘왓슨 도입 1주년 기념 심포지엄’ 개최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12.05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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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소 때부터 진행한 연구결과 발표…의견일치율 상승 및 진단환자 분석내용 발표
가천대길병원은 ‘IBM Waton for Oncology 도입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및 심포지엄’에서 의료진과 왓슨 간 의견일치율 상승과 왓슨으로 진단받은 환자분석내용 등을 발표했다. 

가천대길병원이 인공지능 암센터를 운영한 결과, 의료진과 왓슨의 의견일치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길병원이 5일 개최한 ‘IBM Waton for Oncology 도입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및 심포지엄’에서 의료진들과 왓슨의 치료방침 중 강력추천 부분에서 의견일치율이 7% 향상된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가천대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는 지난해 12월 국내최초로 IBM사 왓슨을 임상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부산대병원, 건양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조선대병원, 전남대병원 등 7개병원도 도입했으며 이들 병원과 관련 기업, 연구소 등은 ‘인공지능 헬스케어 컨소시엄(ICON)’을 구성해 10월 30일 출범하기도 했다.

이날 가천대길병원 외과 백정흠 교수는 지난해 12월 센터개소부터 올해 11월까지의 환자 총 55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담은 ‘Watson for Oncology 1년의 경험’을 발표했다.

연구결과, 대장암환자 118명을 대상으로 한 의료진과 왓슨의 ‘강력 추천’ 분야 의견일치율은 55.9%로 과거 이뤄진 후향적연구의 48.9%보다 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견일치분야를 ‘추천’까지 확대하면 의견일치율이 78.8%로 나타났다.

의료진과 왓슨 간 의견일치율이 높아진 것은 전문가집단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일치율향상은 왓슨이 제공한 치료방법에 대해 의료진신뢰도가 향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실제 가천대길병원 인공지능 암센터는 왓슨 다학제진료 시 최대 6명의 전문의와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치료방법을 정하고 있다.

백정흠 교수는 “과거보다 의견일치율이 상승했다는 것은 의료진이 왓슨의견에 동의했다는 것을 나타낸다”며 “전문가집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것은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 암센터에는 대장암과 유방암 3기에 해당하는 여성환자가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557명 중 대장암과 유방암환자가 299명으로 절반을 넘었고 3기에 해당하는 암환자는 47%로 조사됐다.

암종별 진료환자 수에서 가장 많은 암종은 대장암이 153명, 유방암 146명, 위암 101명, 폐암 100명 순이었고 자궁암 35명, 난소암 16명, 전립선암 5명, 방광암 1명 순으로 많았다. 전립선암, 방광암 등은 왓슨업데이트를 통해 최근 진료가 가능해졌다.

인공지능 암센터를 이용하는 사람들 중 중증암환자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암기별 진료환자 수에서는 3기 환자가 전체 46.6%로 중증암환자들의 인공지능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수요가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1기는 유방암(60.7%)과 자궁암(33.3%)에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성별 진료환자 수는 여성이 남성 보다 많았다. 전체 여성환자는 303명(54.4%)으로 남성환자 254명(45.6%)보다 20% 많았다. 남성은 폐암 78%, 위암 70.3%, 결장암 65.8%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는 유방암, 자궁암 등을 포함한 여성환자가 더 많았다.

연령은 유방암환자가 평균 52.9세로 가장 낮았고, 전립선암이 평균 67.2세로 가장 높았다. 또 난소암 55.31세, 자궁암 56.66세 등 여성 암분야의 평균 연령이 50대로 낮았고 폐암 66.16세, 위암 62.28세, 결장암 62.15세, 직장암 62세 등 남성에게 많은 암의 평균 연령은 높았다.

인공지능 암센터가 지난 10월 26일~12월 1일까지 전체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왓슨암다학제 진료’ 만족도 조사결과, 매우 만족한다는 비율이 전체 94%에 달했다.

가천대길병원 인공지능병원추진단장 이언 단장은 “왓슨암다학제는 6명의 의사가 참여하기 때문에 환자별로 최대 180분 진료가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며 “게다가 수많은 환자사례를 바탕으로 진료방침을 결정하기 때문에 환자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헬스케어를 활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보다 높은 효과를 볼 수 있어 향후 고령화로 발생할 막대한 의료비부담도 줄이고 환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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