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의 건강돌직구] 재활치료의 진정한 의미는?
[김영범의 건강돌직구] 재활치료의 진정한 의미는?
  • 김영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7.12.11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신체의 생리학적 결손 또는 손상을 말하는 장애(impairment), 신체적 장애가 원인이 돼 의식주를 포함한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이 저하된 장애(disability), 물리적·문화적·사회심리적으로 불리한 환경으로 사회생활이 불리한 상태를 말하는 장애(handicap)가 그 세 가지다.

재활치료는 신체장애감소뿐 아니라 사회생활에서 불리한 상태를 최대한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고 및 질환으로 신체기능장애를 갖게 된 사람에게 있어 재활의 최종목적지는 신체장애를 극복해 직장·가정생활을 잘 해나가는 것이다.

김영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진료부원장

필자는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에서 근무하며 건강보험, 산재보험, 자동차보험 등 모든 보험재정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산재보험을 운영하며 재활을 위한 다양한 신규수가와 제도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재보험에서는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는 의료재활뿐 아니라 근로활동 복귀와 원활한 수행을 위해 직업재활영역에서 많은 수가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직무지원형 보조기사업을 시행, 근로 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우수한 보조기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으며 기본직무분석, 정밀직무분석 등 사업장의 여러 환경을 조사하고 면담도 실시한다.

또 본인직업에 대한 신체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잡(job)시뮬레이션 훈련을 의료재활과 별개로 시행하며 심리치료를 위한 여러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한편 국내 보험재정은 종류별로 적용범위가 다르다. 산재보험에서는 본인 부담 전혀 없이 직업복귀를 위한 재활치료까지 받을 수 있지만 국내 환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에서는 의료재활까지만 지원된다. 물론 그것도 본인 부담이 있으며 비급여 항목도 있다.

건강보험은 전 국가적으로 훨씬 더 큰 재정이 투여되는 만큼 제도와 수가정비가 훨씬 어렵고 복잡하겠지만 온전한 재활치료는 장애를 극복해 근로활동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보험재정과 상관없이 의료재활과 함께 직업재활이 이뤄진다면 전 국가적으로 노동상실률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효과적인 재활치료를 위해 모두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때다. 정리 장인선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