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코’가 병이라고?
‘딸기코’가 병이라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12.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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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포·부종·벼형 등으로 악화되는 ‘주사비’…연고·약·레이저로 치료
사람들은 보통 춥거나 술에 얼큰하게 취했을 때만 ‘딸기코’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코가 빨갛다면 ‘주사비’를 의심해야한다.

흔히 매우 춥거나 술에 얼큰하게 취했을 때만 ‘딸기코’ 증상이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일정시간이 지나도 그대로라면 ‘주사비(酒皻鼻)’를 의심해야한다.

주사비는 이름 그대로 술 마신 것처럼 코가 빨개지는 질환으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체질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가 붉어지는 것으로 추정되며 뜨겁고 매운 음식, 술이 증상악화요인이라고 알려졌다. 간혹 유전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를 입증할 만한 근거는 아직 없다.

초기에는 코가 붉어지는 증상이 나타나지만 진행되면 피부표면이 오렌지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지면서 농포(고름), 부종 등이 발생한다. 심지어 코가 변형될 수도 있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문혜림 교수는 “주사비는 연고, 먹는 약, 혈관레이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본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 성형수술 후 코가 붉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문혜림 교수는 “성형수술초기에는 코가 붉어질 수 있지만 주사비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긴 힘들다”며 “오히려 주사(얼굴이 빨개지는 증상)소인이 있던 환자가 수술과정에서 가해진 물리적·화학적 자극으로 인해 증상이 코로 번지면서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일 코 성형수술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붉은 기가 없어지지 않고 발진이 생겼다면 속히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야한다”고 당부했다. 

TIP. 생활 속 주사비 예방법

1. 뜨겁거나 매운 음식, 과음, 스트레스는 피한다.

2. 전문의와 상의해 안전성이 검증된 화장품을 사용한다.

3. 스테로이드연고를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다.

4. 난로나 가스불 등 열기가 얼굴 가까이 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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