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서창희 교수팀, 루푸스환자 감염예측표지자 발견
아주대병원 서창희 교수팀, 루푸스환자 감염예측표지자 발견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1.0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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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의 중성구-림프구비율로 루푸스 환자의 감염여부 감별, 비율 측정하면 임상에서 활용가능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김현아 교수팀은 루푸스환자에서 감염 시 혈액에서 중성구는 올라가고 림프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사실을 밝혀냈다.

아주대병원 연구진이 루푸스환자가 열이 날 때 감염이 원인인지 질병이 활성화한 것인지 감별할 수 있는 표지자가 SCIE급저널 ‘임상 류마티스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전신성홍반성 루푸스는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만성염증을 일으켜 피부발진, 관절염, 신장염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정확한 원인과 발병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서 약물, 바이러스, 세균 등 환경적요인에 의해 이상면역반응이 나타나 자가항체를 생성하고 혈중면역복합체를 형성해 다양한 장기를 침범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루푸스환자에게 발열이 나타난 경우 감염 때문인지 질병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인지 감별하기 어렵다. 원인이 감염인 경우에 치료는 면역억제제를 줄이고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고 반대로 원인이 질병 활성화인 경우 치료는 면역억제제를 올려야 한다.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전혀 달라 루푸스환자에게 열이 나면 발열원인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루푸스에서 감염을 감별하는 표지자는 임상 진료에서 C-반응 단백이 유일하다.

이에 아주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서창희·김현아 교수팀은 루푸스환자에서 감염 시 혈액에서 중성구는 올라가고 림프구는 오히려 감소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착안해 아주대병원에서 루푸스진단을 받은 환자 중 감염치료경험이 있는 환자 60명과 질병활성화로 약물조절치료를 받은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중성구-림프구 비율을 확인해 각 군간 수치차이를 비교하고 루푸스활성화환자에서 질병활성도와의 관계를 살폈다. 

연구결과, 중성구-림프구 비율이 질병활성화상태인 환자보다 감염을 동반한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그리고 중성구-림프구 비율이 5.7 이상인 환자에서 감염된 것을 알아내는 확률이 75%, 감염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확률이 90%로 나와 질병활성화상태에서 감별해 낼 수 있었다.

또 C-반응 단백 표지자와 중성구-림프구 비율을 함께 확인했을 때 감염이 없는 것을 확인하는 확률이 98.3%로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C-반응 단백과 함께 루푸스환자에서 감염과 질병활성화 상태를 감별할 때 특이도가 98.3%로 상승하는 것도 확인했다.

김현아 교수는 “루푸스환자에서 감염이 있을 때 빠른 진단을 위해 C-반응단백과 함께 중성구-림프구 비율을 함께 측정해 임상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창희 교수는 “루푸스환자에서 감염이나 질병활성화를 감별하는 것은 환자의 예후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루푸스환자에서 감염과 질병 활성화를 감별하는 바이오마커를 찾는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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