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탓만 하기엔 너무 심한 ‘코막힘’ 문제가 뭘까?
겨울 탓만 하기엔 너무 심한 ‘코막힘’ 문제가 뭘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1.31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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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는 건조함 때문에 코막힘이 심해진다. 하지만 계절과 상관없이 늘 코가 막혀있어 숨쉬기 불편하거나 심하게 코를 고는 등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한다면 콧속구조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  

‘훌쩍훌쩍’ ‘킁킁’. 일상생활에 크고 작은 불편을 초래하는 코막힘은 차갑고 건조한 겨울철 더욱 심해지기 마련이다.

코막힘의 원인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대부분 감기, 비염, 축농증 등으로 인해 코에 염증이 생겨 점막이 붓거나 콧물 등이 많아지는 것이 원인인데 이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코막힘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콧속 특정조직이 휘거나 좁아지는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코막힘이 발생한 경우라면 외과적시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코가 늘 꽉 막혀있다면? 콧속구조이상 의심해야

감기나 비염 등 특정질환이 없는데도 항상 코가 막혀있어 평소 숨쉬기 불편하거나 목에 가래가 낀 느낌이 든다면 콧속구조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질환이 ‘비중격만곡증’이다. 비중격은 코 안을 좌우로 가르는 중앙부의 반듯한 벽이다. 본래는 반듯한 형태인데 이것이 활처럼 굽어 여러 가지 이상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바로 비중격만곡증이다.

사실 일반인의 70% 정도는 비중격이 조금씩 휘어져있다. 그렇다고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비중격의 휜 정도가 심해 코막힘, 코골이, 기억력감퇴, 두통, 수면장애, 후각장애 등이 발생한 경우라면 치료가 필요하다.

비중격만곡증이 심해지면 비밸브 협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비밸브는 코의 천창에 있는 작은 숨구멍이다. 이것 역시 비중격으로 구분돼 있는데 윗부분이 휘면 한쪽 비밸브가 좁아져 공기흐름이 저해되면서 코막힘이 나타난다.

■정확한 원인 파악해 조기치료해야, 생활습관개선도 중요

코막힘은 원인을 찾아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최선이다. 일단 코가 막히면 입으로 호흡하게 되면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는 물론, 구강건조증, 충치, 잇몸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 입에는 콧털처럼 외부 이물질이나 세균을 걸러주는 방패막이 없어 공기 중 나쁜 물질이 그대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코막힘 증상이 가벼우면 약물치료와 생활습관개선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별다른 차도가 없으면 콧속 구조에 문제가 있는지 자세히 살펴봐야한다. 만일 비중격만곡증 등 구조적문제가 원인이었다면 이를 교정하는 외과적수술이 필요하다.

비중격만곡증과 비밸브 양쪽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 코막힘은 비밸브재건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휘어진 비중격을 똑바로 교정하는 동시에 비밸브가 좁아진 원인을 파악, 자가조직을 활용해 비밸브공간을 넓혀주는 방법이다.

반면 비밸브가 정상인데 비중격만 휜 경우라면 휘어진 뼈를 교정하는 비중격교정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코의 살(하비갑개)이 부어 코막힘이 발생한 경우 하비갑개를 부분 절제하거나 고주파시술로 코 안쪽 공간을 넓혀 코막힘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이비인후과 이소영 과장은 “코막힘을 방치하면 일상생활이 불편해질 뿐 아니라 두통, 구강호흡으로 인한 구강건조증, 수면장애, 부비동염 (축농증)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무엇보다 약물치료는 일시적인 효과에 그칠 수 있어 코막힘이 심하다면 콧속 구조를 점검하고 근본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생활습관개선도 중요하다.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위생상태를 청결히 해야한다. 평소 코막힘이 잦다면 하루에 한 번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생리식염수로 코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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