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중이이식수술, 이런 환자라면 만족도 높다?
인공중이이식수술, 이런 환자라면 만족도 높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8.02.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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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최병윤 교수 연구팀, 인공중이이식수술 만족도 관한 예후인자 규명

· 어린 나이에 수술할수록, 수술 전 저주파청력 좋을수록 만족도↑

인공중이(중이임플란트) 이식수술 후 모식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꽤 다양한 난청의 종류. 그중에서도 감각신경성난청은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착용해 청각재활을 시도한다.

보청기는 쉽게 탈착이 가능하고 난청의 정도와 형태에 따라 맞춤형처방이 가능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외이도가 막히거나 소리울림 등의 문제가 발생, 적응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치료법이 인공중이이식수술이다. 보청기로 청각재활이 어려운 중등도~고도의 난청환자에게 시행하는 치료법으로 수술을 통해 중이의 이소골에 소리를 증폭시켜주는 장치를 연결하게 된다.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인공중이는 우선 보청기와 달리 외이도를 막지 않고 소리울림이 없다. 또 보청기보다 소리가 또렷하고 자연스럽게 들려 어음이해능력이 향상된다고 알려졌다. 더욱이 보청기에 적응을 실패한 중등도 감각신경성난청환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도 적용돼 인공중이이식수술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더해 최근 국내 의료진이 인공중이이식수술 후 환자들의 만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예측인자를 밝혀내 더욱 효과적인 인공중이이식수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팀은 인공중이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주관적인 만족도와 이것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환자 절반이 인공중이이식에 매우 만족했고 이들은 매일 평균 8시간 동안 기기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나머지 절반의 환자들은 기존의 보청기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며 기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수술 전 주파수 영역별 청력에 따른 만족도 차이.

이 결과를 통해 인공중이이식수술 전 적합한 환자를 선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낀 연구진은 환자들의 수술 후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분석했다. 그 결과 상대적으로 이른 나이에 수술할수록, 수술 전 청력이 상대적으로 좋을수록 수술 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최병윤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공중이이식에 관한 만족도를 수술 전에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인공중이이식 수술을 고려하는 환자에게 객관적인 예측자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고 의료진 역시 수술법에 따라 효과적인 환자군을 변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 의학 학술지 European Archives of Oto-Rhino-Laryng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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