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턱관절장애-만성·안이비인후과질환 연관성 밝혀
자생한방병원, 턱관절장애-만성·안이비인후과질환 연관성 밝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2.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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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장애 유병률, 만성질환 경험자 최대 1.51배·안이비인후과 질환은 최대 1.97배 ↑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송현섭∙하인혁 원장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만성 질환∙안이비인후과 질환이 턱관절 장애 유병률과 연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만성질환∙안이비인후과질환 병력과 측두하악관절장애 유병률이 관련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측두하악관절장애는 입∙턱∙얼굴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근골격계질환으로 흔히 ‘턱관절장애’로 알려져 있다.

턱관절장애는 근골격계 요인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 이에 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만성질환 및 안이비인후과 질환의 연관성을 복합적으로 살핀 연구는 많지 않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송현섭∙하인혁 원장 연구팀은 '한국 성인에서의 측두하악관절장애와 만성질환, 안이비인후과 질환과의 연관성' 논문을 통해 만성 질환∙안이비인후과 질환이 턱관절 장애 유병률과 연관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IF= 2.806)’ 저널 1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5기 조사대상자 3만1596명 중 설문에 참여한 2만5534명을 대상으로 설정했다. 그 중 턱관절장애 증상에 대한 설문에 응답한 만 20세 이상 환자 1만7575명을 분석했다.

또 턱관절장애와 만성질환, 안이비인후과 증상, 이비인후과 및 구강검사간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시행하고 이를 집단간 비교시 특정사건의 발생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검증하는 수치, ‘오즈비(Odds ratio)’ 값으로 나타냈다. 성별, 나이, 소득수준, 직업, BMI, 흡연 유무 등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사회경제적 변인은 고려해 통계를 시행했다.

연구팀은 만성질환과 안이비인후과 증상, 이비인후과∙구강검사 경험이 없는 집단의 평균값을 1.00으로 보고 관련 경험이 있는 집단의 턱관절장애 유병률을 조사했다. 만성질환은 천식, 편두통, 골관절염, 갑상샘 질환, 우울증으로 설정했으며 안이비인후과 증상은 이명, 청력 이상, 어지러움증, 비염, 안구건조증으로 설정했다.

조사결과 최근 1년간 턱관절장애 증상을 한 번이라도 겪은 사람은 응답자 1만7575명 중 2059명으로 11.75%를 차지했다. 특히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턱관절장애 유병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즈비가 최대 1.51배 높게 나타났다. 질환별로 살펴보면 ▲골관절염 1.51배 ▲우울증 1.51배 ▲갑상샘 질환 1.49배 ▲천식 1.46배 ▲편두통 1.44배로 밝혀졌다.

안이비인후과 증상을 겪은 사람 중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턱관절장애 유병률 오즈비가 최대 1.97배 높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오즈비가 ▲이명 1.97배 ▲안구건조증 1.82배 ▲청력 이상 1.55배 ▲어지러움증 1.52배 ▲비염 1.46배 순이었다.

또 연구팀이 성별, 교육수준, 직업, 결혼 유무 등 다양한 요소들을 보정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성·고학력·미혼일수록 턱관절장애 유병률 오즈비가 높다고 나타났다.

턱관절장애를 한 번이라도 겪은 2059명 중 여성은 1309명으로 63.57%를 차지했다. 또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응답자는 39.15%를 차지해 중학교 졸업 이하 23.46%, 고등학교 졸업 이상 36.81%보다 많았다. 미혼은 1526명으로 74.11%를 차지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인혁 소장은 “이번 연구는 턱관절장애와 여러 질환과 연관성을 복합적으로 살펴 통합적 임상진단 및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기초 자료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턱관절장애는 단순히 턱관절만 치료를 할 것이 아니라 여러 질환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다각적인 치료접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횡단적 단면조사로 진행된 이번 연구 특성상 인과관계의 추론은 불가능하고 턱관절장애와 만성 질환 및 안이비인후과 질환의 연관성만 파악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며 “만성질환과 안이비인후과 질환들이 어떠한 기전으로 턱관절장애와 연관성을 갖는지 명확한 원인 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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