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유발하는 피부질환 3가지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피부질환 3가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0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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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미세먼지, 피부노출 최소화가 ‘최선’
따뜻한 봄을 맞아 외출하고 싶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망설여진다. 신체 깊은 곳까지 침투할 수 있는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외출 시 주의해야한다.

기온이 오르면서 봄이 성큼 다가왔다. 완연한 봄날씨에 가벼운 차림으로 외출하고 싶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망설여진다. 따뜻해질수록 기승을 부리는 미세먼지는 호흡기뿐 아니라 피부와 모발에도 악영향을 끼쳐 주의가 필요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매우 작은 먼지를 나타낸다. 보통 지름이 10㎛보다 작은 것을 미세먼지, 지름이 2.5㎛보다 작으면 초미세먼지라 부른다. 미세먼지는 시간평균농도가 150㎍/㎥이상, 초미세먼지는 시간평균농도가 90㎍/㎥이상 2시간 지속되면 주의보를 발령한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대표원장은 “따뜻한 봄에는 피지샘과 모공이 열리며 피지분비가 활발해지고 이때 미세먼지가 피지와 섞여 각종 문제를 일으킨다”며 “평소 여드름이나 아토피, 탈모로 고생하는 사람들은 증세가 악화될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여드름

여드름은 미세먼지가 극성일 때 발생하기 쉽다. 미세먼지에는 수은, 납,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이 들어있고 입자도 매우 작아 모공 깊숙이 들어간다. 특히 피지와 섞이며 여드름을 발생시키거나 상태를 악화시킨다. 깨끗하지 않은 손으로 만지거나 외출 후 세안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2차감염이 생길 수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여드름을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 손발을 깨끗이 씻는 등 평소 피부를 청결히 관리해야한다. 땀과 먼지로 더러워진 피부를 내버려두면 모세혈관이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둔화돼 피부노화까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여드름이 심하지 않으면 깨끗한 물로 닦고 냉찜질로 진정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세먼지는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기승을 부린다.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반드시 밖에 나가야한다면 마스크, 안경, 모자를 착용해 피부노출을 최소화해야한다.

■아토피

아토피를 앓던 사람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아토피환자는 건조한 봄에 가려움이 심해지고 미세먼지가 상처에 들어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아토피환자는 일반인보다 외부환경변화에 견딜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다. 때문에 적정생활온도(18∼20도)와 습도(50∼60%)를 유지해야한다. 또 가급적 외출은 삼가고 불가피한 경우 KF94 방진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미온수로 세안 후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한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떨어진 날에는 땀이 나는 격렬한 운동은 자제해야한다. 아토피피부는 자극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순면소재의 옷을 입어야하고 샤워할 때 문지르지 말고 눌러 닦아야한다. 목욕 후 보습제 등을 이용해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

■탈모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두피와 모발건강에도 신경써야한다. 미세먼지가 모발에 달라붙으면 두피모공을 막고 호흡을 방해해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낭세포의 활동을 둔화시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빠진다.

미세먼지에 함유된 중금속은 모발주기를 변화시키고 모낭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 모낭세포가 파괴되면 모발이 휴지기모발로 변화돼 쉽게 부러지거나 빠질 수 있다. 또 중금속으로 파괴된 모낭세포는 더 이상 모발을 생성하지 못해 영구탈모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심할 때 외출을 삼가고 반드시 나가야하는 경우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특히 헤어젤, 스프레이, 무스 등의 스타일링제품은 최대한 사용을 줄여야한다. 최광호 대표원장은 “스타일링제품을 사용하면 두피에 먼지나 오염물질이 더 잘 붙는다”며 “외출 후에는 바로 머리를 감아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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