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길병원, ‘중증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 오픈
가천대길병원, ‘중증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 오픈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3.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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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당뇨병환자 위해 최신치료법·췌도이식·다학제 진료 등 혁신치료서비스 제공
가천대길병원은 급속도로 늘어나는 당뇨병환자들을 고려해 중증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을 개소했다. 이를 통해 가천대길병원은 중증당뇨병환자에게 최신치료, 췌도이식, 다학제 진료서비스 등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한다.

가천대길병원이 최근 급속도로 증가하는 당뇨병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의료의 질을 높인 치료공간을 마련했다.

가천대길병원은 5일 ‘중증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을 본관 3층에 개소했다. 이를 통해 가천대길병원은 혈당조절이 어렵고 합병증을 동반한 중증당뇨병환자에게 최신치료, 췌도이식, 다학제 진료서비스 등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한다.

우리나라 당뇨병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당뇨병유병률은 2001년 8%, 2010년에는 10%, 2017년에는 13%를 넘었다. 특히 60~69세 유병률은 15%이상이며 70세 이상에서는 약 23%이다.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기는 장수국가로 대표적 고령질환인 당뇨병 및 당뇨합병증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중증·고위험 당뇨병환자는 ▲인슐린 분비능이 없는 환자(췌장 전적출술을 받은 환자 등) ▲생명을 위협하는 당뇨병의 급성합병증으로 입원을 반복한 환자 ▲심각하게 진행된 당뇨병성 만성 합병증이 있는 환자(실명 직전 망막증, 투석 직전 만성콩팥병 등) ▲혈당조절이 되지 않아 하루 최소 4회 이상의 인슐린주사가 필요한 환자 ▲혈당조절이 안 돼 인슐린펌프가 필요한 환자 ▲췌도·췌장이식이 필요한 환자 등으로 볼 수 있다.

클리닉은 중증·고위험 당뇨병환자에게 ▲동종 및 자가 췌도 이식 ▲다학제 진료서비스 ▲연속혈당 검사 ▲인슐린펌프 치료 등 특화된 전문치료법을 제공한다. 또 식사·생활습관 교정용 모바일 앱을 통해 인슐린용량 및 주사법에 대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다.

고위험 당뇨병 환자에게 거의 유일한 치료법으로 알려진 췌도이식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도를 공여자에게서 분리한 뒤를 수혜자 간문맥에 이식하는 고난이도 수술치료방법이다. 췌도이식은 자신의 췌도를 분리해 이식하는 자가이식, 가족 등 공여자의 공여로 이뤄지는 동종이식, 인간화된 돼지 등에서 분리한 췌도를 이식하는 이종이식 등이 있다.

자가이식, 동종이식은 가천대길병원 췌도이식팀이 췌장적출·이송, 분리·관리, 이식, 이후 관리 등을 전담한다. 이종이식의 경우 외부 이종장기센터의 지원을 받아 췌도이식팀이 담당한다. 이를 위해 가천대길병원은 ▲내분비대사내과 ▲외과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감염내과 ▲조직병리과 ▲이식센터 등으로 구성된 췌도이식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가천대길병원 당뇨‧내분비센터장 김광원 교수는 “췌도이식은 세계 의료기관들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효과가 검증된 방법이다”며 “췌도이식팀은 새로운 면역치료제, 줄기세포를 이용한 면역관용 등을 도입하고 별도의 관리 프로토콜을 구성해 이식성공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어 “췌도이식은 고난도 중증당뇨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으로 실제 환자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뇨병치료에 생활습관 교정은 필수다. 하지만 이를 지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에 착안해 가천대길병원 중증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은 인공지능기술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실제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당뇨병치료는 생활습관 교정이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를 꾸준히 지속는 것은 매우 어렵고 인슐린치료는 용법과 용량 조절이 까다롭다. 따라서 클리닉은 인공지능기술에 기반한 알고리즘을 개발해 실제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기술이 접목된 치료 및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기반 인슐린 양과 주입횟수 계산 ▲최소 4회 이상의 인슐린 다회 주사 ▲인공지능이 탑재된 인슐린펌프 ▲환자 맞춤 당뇨교육과 임상 영양 교육 ▲지속적인 관리와 재교육 등이 있다.

구체적으로 인공지능은 환자들의 혈당관리에 활용된다. 첨단 인슐린펌프 시스템인 ‘640G insulin pump’는 자체 내장된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저혈당을 미리 예측해 인슐린 주입속도를 조절한다. 또 일반적인 인슐린 펌프에는 연속혈당 측정기(CGMS)가 연동돼 혈당이 떨어지면 인슐린주입속도를 늦추고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 주입속도가 빨라져 자동으로 고혈당·저혈당을 예방한다.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중증당뇨병의 특성에 맞춰 다학제진료 서비스도 시행한다. 다학제진료에는 안과, 신장내과, 혈관외과, 족부정형외과 전문의가 참여한다. 다학제진료는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맞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최적의 치료방법을 논의·적용한다. 환자의견을 바탕으로 향후 치료방법, 계획 등에 대한 상세한 소개도 이뤄진다.

또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의 집중관리를 위해서 72~144시간 연속혈당 검사(CGMS) 장비를 도입한다. 클리닉은 I PORT, 640A INSULIN PUMP, CMGS 144시간 등 첨단장비를 대거 도입했다.

특히 중증당뇨병의 심층적이고 입체적인 진단을 위해 별도의 합병증검사실도 꾸려졌다. 검사실에는 ▲인슐린 분비능 검사 ▲혈당조절 상태에 대한 검사 ▲당뇨병과 연관된 질환에 대한 검사 ▲당뇨병성 만성합병증 검사 ▲연속 혈당 검사 등이 이뤄진다. 

클리닉은 당뇨병의 예방과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자·보호자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건강강좌와 혈당·자율신경계 검사 등을 포함한 건강체험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가천대길병원 당뇨‧내분비센터 김병준 교수는 “중증당뇨병 인공지능 클리닉은 최신의 치료방법이 동원돼 선진국 수준의 전문성과 시스템을 갖췄다”며 “국내 당뇨병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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