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이제 그만’…양똑똑씨의 변비 탈출기
‘변비, 이제 그만’…양똑똑씨의 변비 탈출기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5.24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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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일어나면 훌라후프 돌리기, 틈틈이 충분하게 물 마시기
ㆍ점심식사 맵고 짠 음식 NO 저녁엔 맥주 대신 결명자차
ㆍ퇴근후 따뜻한 물에 목욕을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무직 양똑똑(여·27) 씨는 치핵수술을 받을 만큼 만성변비를 오래 앓았다. 담당의사는 “당신의 나쁜 생활습관이 지속되면 대장암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얼마 전 우리나라 대장암발생률이 세계 1위라고 들었던 터였다.

갑자기 자신의 30년 뒤 모습을 떠올리며 잔뜩 겁을 먹은 그녀. 바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여 주변의 부러움을 사는 쾌변의 아이콘으로 다시 태어났다. 어떻게 하루를 보냈기에 튼튼한 장은 물론 잘록한 허리까지 보너스로 얻을 수 있었을까?

■오전 6시 : 훌라후프하기


일어나자마자 양튼튼 씨는 혈액순환과 장운동을 촉진해 원활한 배변을 도와주는 훌라후프를 30개 한다. 이어 단백질, 채소, 과일, 요구르트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를 챙겨 먹는 그녀. 위와 장은 반사작용을 하기 때문에 아침을 먹으면 상쾌한 ‘모닝똥’을 볼 수 있다. 마지막 한 입을 먹는 순간!! 배에서 꾸르륵 신호가 온다.

그녀가 쾌변을 위해 절대 하지 않는 두 가지. 첫째, 치핵의 무서움을 안 그녀는 화장실에 절대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는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으면 변을 단단하게 만들어 변비와 항문질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둘째, 임의로 변비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 배변이 원활하지 않다고 임의로 약을 복용하면 대장운동기능이 떨어져 만성변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어난 섬유소가 각종 찌꺼기를 데리고 나오면 휴지 대신 비데나 샤워기로 열심히 씻고 뽀송뽀송하게 말려준다. 휴지로만 닦아내면 자칫 항문질환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오전 7시 : 출근준비하며 충분히 물 마시기

물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녀지만 아무 맛도 향도 없는 물을 권장량인 1.5~2L까지 마시기란 쉽지 않다. 평소 탄산수를 즐기는 그녀는 탄산수제조기를 이용해 물을 상큼한 탄산수로 변신시킨 뒤 치아손상예방을 위해 빨대로 한 잔 들이켠다.

한때 아름다운 몸매를 위해 보정속옷에 집착하기도 했지만 장 건강을 위해 보정속옷과의 이별을 택했다. 여성용 보정속옷은 배변활동을 조절하는 부교감신경활동을 억제하고 장 활동을 방해해 소화불량, 변비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 회사에서 마실 탄산수 1.5L를 챙겨 출근길에 나선 그녀, 장을 비워서인지 발걸음부터 가볍다.

■오전 9시 : 일하기 전 방석 준비

치핵까지 앓았던 그녀는 차갑고 딱딱한 의자는 절대사절. 푹신한 방석을 깔고 사뿐히 앉는다. 또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주기적으로 일어나 움직인다.

■정오 : 점심, 맵고 짠 음식은 NO!

성큼 다가온 여름을 맞아 몸매관리도 걱정이다. 하지만 양똑똑 씨는 점심을 충분히 먹는다. 굶는 다이어트는 체내수분량을 급격히 줄여 변을 딱딱하게 만들고 장의 연동운동을 막아 변비를 일으키기 때문.

■오후 3시 : 틈날 때마다 탄산수 마시기

평소 짠순이로 불리는 그녀. 탄산수에 쓸 1000원이 아까워 집에서 준비한 탄산수를 수시로 마신다. 상쾌하고 상큼한 탄산수로 하루 권장수분량을 채우기란 너무나도 쉬운 일.

■오후 6시 : 맥주 대신 결명자차!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시원한 맥주와 치킨이 너무 끌리지만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그녀에게 차고 자극적인 음식은 적! 수분을 배출시켜 변비를 일으키는 맥주 대신 습관성변비에 좋은 결명자를 들이켜며 아쉬움을 달랜다.

■오후 9시 : 따뜻한 목욕으로 혈액순환 촉진

귀가 후 스트레칭과 간단한 홈트레이닝을 하는 그녀. 운동하다보니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따뜻한 물이 담긴 욕조에서 편안한 자세로 5~10분간 쉬면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한다.

■자정 : 에어컨 STOP! 더워도 이불은 꼭!

아무리 날씨가 더워졌어도 에어컨을 틀거나 이불을 덮지 않고 자면 수면 중 체온이 떨어져 장 건강을 위협하고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얇은 이불을 이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잊지 마세요! 올바른 배변습관 3

▲지나치게 힘주거나 오래 앉아있지 않기

직장에 변이 충분하면 적당한 힘으로도 배변할 수 있다. 배변 후 항문의 치핵조직이 부어올라 잔변감이 있을 수 있지만 계속 힘을 주면 항문건강에 좋지 않다. 이런 습관은 치핵과 골반근육을 약화시켜 만성변비를 일으킨다.

▲따뜻한 물이나 낮은 압력의 비데 사용하기

휴지로 항문을 닦으면 항문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따뜻한 물이나 비데를 사용해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음주 및 과로 피하기

음주와 과로는 항문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원인이다. 과음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과 충분한 숙면으로 피로를 예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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