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세계 최고 수준의 뇌병원으로 거듭날 것”
인천성모병원 “세계 최고 수준의 뇌병원으로 거듭날 것”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5.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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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뇌병원 개원…다학제진료·최첨단시설·뇌질환연구 등으로 ‘비상(飛上)’ 예정
인천성모병원 뇌병원은 기존의 센터중심진료에서 벗어나 뇌졸중, 뇌혈관질환, 뇌종양, 뇌기능장애 등 질병에 초점을 둔 클리닉중심의 진료를 도입한다. 본격적인 진료는 다음달 11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이 30일 국내 최초로 뇌질환 전문병원 ‘뇌병원’ 개원기념 축복식과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천주교 인천교구 정신철 주교, 가톨릭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 문정일 교수, 정유섭 국회의원, 인천시 박판순 보건복지국장, 부평구청 김상길 부구청장, 부평구의회 최용복 부의장을 포함해 인천 지역 자치단체장 및 공공기관장, 병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축복식, 준공식, 뇌병원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인천성모병원은 2016년 11월14일에 기공식을 시작으로 1년6개월여 만에 지상 6층, 지하 3층에 연면적 약 1만8500㎡ 규모의 뇌병원을 완공했다. 본격적인 진료는 다음달 11일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뇌병원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의 완성형모델로 204개 병상을 갖춘 단일병원이다. 기존의 센터중심진료에서 벗어나 뇌졸중, 뇌혈관질환, 뇌종양, 뇌기능장애 등 질병에 초점을 둔 클리닉중심의 진료를 도입한다. 초대병원장과 부원장에는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정성우 교수, 신경외과 장경술 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인천성모병원 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로마시대 철학자이자 정치가인 키케로의 ‘살아 있는 한, 희망은 있다’는 말처럼 우리 뇌병원이 뇌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빛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든 뇌질환 치료할 수 있는 ‘뇌병원’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퇴행성 뇌질환(치매 및 인지기능장애, 파킨슨병 등)과 뇌혈관질환(뇌졸중 등)은 환자는 물론 그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다. 이에 뇌병원은 뇌질환 진료, 연구, 교육, 예방 등을 갖췄다.

신경외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영상의학과, 뇌기능치료센터, 수면센터, 신경계기능검사실 등을 한 동선으로 연결해 편리성을 갖췄다. 또 뇌신경 및 정신질환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각종 뇌질환에 특화된 치료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뇌과학연구소와 함께 초음파와 전기를 이용한 뇌신경조절 기술연구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다학제 협진시스템’으로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뇌질환에 대해 정확하고 빠른 진단·치료가 가능하다. 또 치료 후 환자맞춤 재활치료로 빠른 일상복귀를 도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인천성모병원 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기념사에서 “우리 뇌병원이 뇌질환으로 고통받는 모든 분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빛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뇌병원은 10년 전부터 운영된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를 기반으로 설립됐다. 인천성모병원은 인천지역 최초 ‘뇌졸중 집중치료실’과 ‘뇌신경센터’를 개설해 뇌질환의 진단, 치료, 경험, 연구에 대한 성과를 축적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왔다.

인천성모병원은 2005년부터 급성뇌졸중 환자가 응급실 도착 20분 안에 모든 검사와 치료를 진행하는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으며 2013년에는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로부터 ‘뇌혈관내수술 인증기관’ 선정과 3명의 뇌혈관내수술 인증전문의(장경술·장동규·박상규 신경외과 교수)도 배출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평가에서 6회 연속 1등급을 받기도 했다.

■최첨단 시설 바탕으로 정확도·안전성↑

뇌병원은 PET-CT, 3D MDCT, 3T MRI, SPECT 장비를 비롯해 최신 뇌혈관조영장비, 미세현미경, 수술중 감시장치, 경두개초음파, 수술 중 뇌혈류 측정장비 등 최첨단 진단·치료장비를 구비해 뇌질환 치료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갖췄다.

정확한 신경전기생리 진단검사가 중요한 뇌질환을 고려해 뇌병원은 뇌파검사 및 비디오뇌파감시, 경동맥 및 신경 초음파 검사, 인지기능검사 등 최신장비와 우수한 검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퇴행성 뇌질환 및 뇌신경질환의 치료 및 연구’를 위해 최신 경두개자기자극기(TMS)와 경두개직류자극기(TDCS)를 도입해 뇌질환치료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 처음으로 자기공명영상(MRI)과 방사선치료(LINAC) 시스템이 결합한 차세대 방사선 암 치료기인 ‘메르디안 라이낙’을 도입한다. 메르디안 라이낙은 알파고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정확하고 세밀한 방사선 치료계획을 세울 수 있다. MRI 영상을 기반으로 암위치뿐 아니라 크기나 주변 조직의 변화, 환자의 호흡이나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치료계획을 수정할 수 있다. 이에 정상조직의 방사선 피폭문제를 해결하며 동시에 개인 맞춤형 방사선치료가 가능하다.

뇌병원은 정기교육과 컨퍼런스를 통해 우수의료진 양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보건소 및 지역커뮤니티와 연계해 지역사회에서도 뇌건강알리미로서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뇌과학연구소와 뇌질환연구도 활발히 진행

진료뿐 아니라 연구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국과학기술원(KIST), 이화여대 뇌융합과학연구원과 뇌인지공학 관련 연구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하버드, 콜롬비아, UCLA, 스탠포드 등 해외 유수의 대학과도 협업 중에 있다. 이를 통해 인천성모병원 뇌과학연구소의 경우 미래 뇌질환 치료의 패러다임을 제시할 세포치료나 신경재생수술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의생명융합연구원장 정용안 핵의학과 교수가 세계 최초로 초음파 뇌자극기를 통해 인간에게 감각을 느끼게 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의료용 뇌치료기로 발전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초음파 이외의 다양한 뇌조절자극 기술을 뇌종양, 운동이상질환, 경도인지장애 등 난치성 질병에 적용하는 예비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뇌인지공학을 기반으로 첨단의료기기 개발연구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뇌질환 예방 및 건강지킴이 역할 수행

뇌질환은 위험인자와 원인질환을 찾아서 사전에 차단·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뇌병원은 뇌전문 건강검진센터를 운영한다. 질환이 발생·악화되기 전 검사를 진행해 이에 따른 예방적 약물치료, 수술·시술을 시행해 적극적으로 치료·예방할 계획이다.

뇌병원은 정기적인 교육과 컨퍼런스를 통해 우수의료진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건강강좌 등으로 환자교육과 보건소 및 지역커뮤니티와 연계해 지역사회에서도 뇌건강알리미로서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우즈베키스탄 등 국가와 해외 의료 및 학술 교류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국내 의료기술을 해외 의료진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개원 후엔 러시아 신경외과 의료진이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할 계획이다.

인천성모병원 정성우 뇌병원장은 “최고 수준의 뇌질환치료는 물론 예방, 연구 치료기술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 `신경계 뇌질환진료의 최고병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며 “정확하고 친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 중심의 협진시스템을 운영해 세계 최고 수준의 뇌병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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