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자협회 “라돈공포! 생활제품 속 방사능 안전대책은?”
한국과학기자협회 “라돈공포! 생활제품 속 방사능 안전대책은?”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6.0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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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방사선제품 관리와 언론의 역할’ 주제로 국회의원회관서 이슈토론회 진행
한국과학기자협회는 국회에서 ‘라돈공포, 생활 제품 속 방사능 안전 대책은?’ 주제로 과학언론이슈토론회를 진행한다.

한국과학기자협회는 신용현·김삼화 의원(바른미래당)과 4일 오후 2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라돈공포, 생활 제품 속 방사능 안전 대책은?’ 주제로 과학언론이슈토론회를 개최한다.

라돈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밝힌 1급 발암 물질로 전체 폐암 발병의 3~12%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런 방사선물질로 가공한 제품들은 음이온건강제품으로 둔갑해 생활 곳곳에서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침대, 베개, 벽지, 팔찌, 목걸이, 안대, 골프장갑, 마스크팩, 속옷 등이 그 종류다. 건강을 챙기려고 제품을 구매했던 국민들은 오히려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소식에 충격에 빠졌다. 2012년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시행되고 있지만 생활과 직결되는 가공제품에 대한 관리는 안 되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는 라돈침대사태의 원인, 피해상황, 폐암유발영향 정도 등과 입증되지 않은 기능성을 강조해 국민들을 현혹하는 생활가공제품에 대한 방사능안전기준 및 관리현황을 꼼꼼히 짚어본다. 또 앞으로의 안전대책과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역할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신용현 의원은 “제2의 라돈침대 사태가 재발하지 않으려면 사태가 일어난 원인, 현황, 제도적 문제점을 꼼꼼히 점검·개선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생활 제품 속 방사능이 더 이상 국민을 위협하는 일이 없도록 국가적 차원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서 라돈안전센터장 조승연 연세대보건과학대 교수는 ‘라돈 공포, 그 원인과 피해 상황 및 개선 방안’을,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서곤 방사선방재국장이 ‘생활 방사선 관리 현황 및 향후 대책’ 주제로 발표한다.

조승연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주기적으로 라돈 측정을 권하고 있다”며 “라돈은 기체형태라 공간 내 분포패턴을 알면 창문을 열거나 배기장치를 가동해 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어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흩어져 있는 라돈 정책부서들을 통합관리해 전문가시스템을 일원화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고서곤 국장은 “정부에서는 우선 매트리스 수거와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에 집중하고 이때 나타난 문제점·개선사항에 대해서는 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해 범부처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며 “또 신체에 밀착하여 사용하는 일상생활용품에 모나자이트 사용 금지, 천연방사성물질 성분 표시 의무화 등도 추진하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도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진두 한국과학기자협회장(YTN 과학재난팀장)을 좌장으로 임영욱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진영우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능비상진료센터장, 이재기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방사선안전문화연구소장, 이종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방사선표준센터 책임연구원 등 전문가와 김태열 헤럴드경제신문 부장, 김양중 한겨레신문 의료전문기자, 류준영 머니투데이 차장, 원호섭 매일경제 기자 등 의학과학 담당기자들이 참여해 라돈 사태에 대한 문제상황인식과 앞으로 대책 및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전문성과 자세 등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과학기자협회 김진두 회장은 “최근 각종 기능성 제품들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번 라돈침대처럼 효능이나 기능에 대한 과학적 검증이나 분석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런 정보를 신중히 다뤄야하는 과학·의학기자들이 관련 전문가들과 만나 원인, 관리, 재발방지대책, 피해보상, 언론책임 등을 함께 논의하고자 이번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과학의학계 쟁점들에 대해 관련전문가 발표·설명을 듣고 의견을 나누는 과학언론이슈토론회는 담당기자들이 복잡한 이슈들에 대해 과학적 근거와 사실검증을 기반으로 정확하게 보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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