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부족한 일조량 비타민D로 보충하고 관절염 통증엔 생강차 한잔
ㆍ모관운동으로 혈액순환 개선…자기 전 레몬즙 바르면 ‘모기 안녕~’
기상청이 “올해 장마전선은 25일부터 본격적으로 북상할 것”이라며 장마철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예고했다. 누구에게나 반갑지 않은 장마지만 평소 무좀, 관절염, 계절성우울증 등의 병력이 있는 양똑똑(여·27) 씨에게 장마철은 천재지변이 따로 없다. 그녀의 장마철극복기를 소개한다.
■오전 6시 : 기상 후 습도확인
꿉꿉하고 눅눅한 장마철 날씨가 양똑똑 씨의 무릎을 공격하면서 아침잠 많은 그녀를 절로 깨운다. 일어나자마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오늘의 습도와 온도를 살핀다. 기온 28°C, 습도 90%, 불쾌지수 매우 높음(90), 식중독지수위험(89)라는 것을 확인한 뒤 ‘오늘 망했군’이라며 한숨 쉰다.
하지만 한탄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그녀는 위생관리에 더욱 신경 쓰기로 한다. 아쉽지만 어제 끓여놓은 김치찌개를 버린다. 아무리 팔팔 끓여도 식중독을 일으키는 포도상구균의 독소는 그대로 남아 1~6시간 내에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 실제로 불쾌지수와 식중독지수가 높은 장마철에는 콜레라, 이질 등 수인성전염병과 식중독발생률이 높다.
■오전 7시 : 통풍 잘되는 샌들 선택
평소 반짝반짝 에나멜구두를 즐겨 신는 그녀지만 오늘만큼은 통풍이 잘되는 샌들을 신는다. 장마철에 습기와 땀이 오랫동안 발에 남으면 무좀균이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
■오전 8시 30분 : 출근 후 슬리퍼로 갈아 신기
개인수건을 챙겨온 그녀는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실로 달려가 발가락사이의 물기를 꼼꼼히 닦은 뒤 준비한 슬리퍼로 갈아 신는다. 신발에 항진균효과가 있는 스프레이를 뿌린 후 제습효과가 있는 신문지를 넣어 그늘에 말리면 끝! ‘남들은 장마철에 무좀이 생기지만 나는 장마철에 무좀을 극복하겠어!’라고 다짐하는 그녀다.
■정오 : 선크림 덧바르기
그녀는 이미 아침에 선크림을 발랐지만 점심식사를 위해 외출 전 선크림을 덧바른다. 많은 사람이 비가 오고 흐린 장마철에는 선크림을 바르지 않아도 된다고 오해하지만 천만에! 전문가들은 구름이 많으면 빛의 산란·반사가 활발해져 자외선복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흐릴수록 오히려 선크림을 꼼꼼히 바르라고 강조한다. 점심식사 후에는 비타민D를 복용한다. 장마철에는 일조량이 적어 식품이나 영양제 등으로 비타민D를 틈틈이 보충하는 것이다.
■오후 3시 : 틈틈이 수분보충
그녀는 업무 중간 중간 물을 충분히 마시며 체내수분을 보충한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땀을 흘리다보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건강한 사람도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흔히 겨울철질환으로 알려진 심혈관질환은 장마철에도 주의해야한다. 장마철에는 30도 이상의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체내혈압을 상승시키기 때문.
■오후 7시 : 저녁 소식 후 따뜻한 티타임
양똑똑 씨는 저녁을 조금만 먹은 뒤 따뜻한 생강차로 포만감을 더한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을 줄인다. 또 비타민D가 풍부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장마철 최적의 음료다.
■오후 9시 : 장마철에는 모관운동이지!
모관운동 예찬론자 양똑똑 씨는 오늘도 욱신욱신 쑤시는 관절을 위해 모관운동을 시작한다. 모관운동은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팔다리관절의 혈액순환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운동. 바닥에 누워 팔다리를 90도로 들고 털어주기만 하면 끝! 좀 더 운동량을 강하게 하고 싶다면 머리를 살짝 들어 배꼽을 보면서 팔다리를 털어주면 된다.
■오후 11시 : 모기! 안녕~~~
그녀는 잠들 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는다. 장마철을 맞아 모기가 기승을 부리기 때문. 후각과 열로 사람을 찾는 모기의 먹잇감이 되지 않기 위해 샤워로 체열을 낮춘 후 모기가 싫어하는 레몬즙을 팔다리에 바른다. 이후 관절건강을 위해 에어컨 대신 대나무죽부인을 껴안고 꿈나라로 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