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이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조심하세요”
“고령층이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조심하세요”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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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악화되면 극심한 통증·마비증상 발생
중장년층에게서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극심한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부른다. 신경통은 치료시기가 늦춰질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 남아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물집을 일으키고 신경계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즉 수두를 일으켰던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섬유를 따라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수포가 올라오기 전에는 감기몸살, 근육통 같은 흔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진단이 쉽지 않다. 그리고 이후에 나타나는 피부발진을 단순피부질환으로 생각할 수 있어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젊은 환자에게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가벼운 증상만 일으켜 그냥 지나갈 수도 있다. 하지만 중장년층부터는 극심한 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를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 부른다.

■환자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자

대상포진으로 인한 수포는 2~3주 정도 치료받으면 회복할 수 있다. 하지만 신경통증은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으로 인해 신경계 통증전달체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신경통은 증상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질병이 악화된 경우 극심한 통증과 마비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만약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피부증상이 나아지더라도 신경계교란 증세가 짧게는 2~3주, 길게는 수년간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안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현중 교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환자 중 절반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자다”며 “이때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어 만성화를 예방하려면 초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늦춰질수록 신경통으로 이어질 확률↑

대상포진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신경통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발병 후 3일 이내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복용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와 함께 통증에 관한 진단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고령환자나 대상포진으로 인해 피부증상·통증이 심한 환자 같은 고위험군에서는 약물치료와 신경치료를 동시에 진행해야한다. 

김현중 교수는 “초기에 피부발진과 수포가 생겼을 때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며 “하지만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신경치료도 필요하기 때문에 증상이 확인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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