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이지케어텍,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점유율 ‘세계 6위’
분당서울대-이지케어텍,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점유율 ‘세계 6위’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7.2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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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헬스케어 IT 시장조사기관 KLAS 조사 결과…업계 강자 밀어내고 글로벌 TOP 10에 올라
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헬스케어 IT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세계 6위를 달성했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가 10위 안에 기록된 것은 처음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이지케어텍 컨소시엄이 헬스케어 IT 시장조사기관 KLAS가 집계한 2017년 세계 병원정보시스템 시장점유율 순위에서 수주병상 수 기준으로 처음으로 세계 6위에 올랐다.

KLAS는 헬스케어 IT 전반에서 시장 동향 및 관련 주요 소프트웨어, 벤더의 실적과 병원을 포함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하여 보고서를 발간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시장조사기관이다. 컨소시엄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병원정보시스템 분야에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가 10위 안에 기록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2017년 2339 병상의 새로운 병원을 확보해 2483 병상을 확보한 Dedalus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6위에 기록됐다. 1위는 1만6000 병상을 확보한 미국의 Epic 사가 차지했다. 10위권 내의 업체는 모두 전통적인 영미권의 병원정보시스템 벤더였으며 비영어권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기반을 둔 업체는 이지케어텍이 유일한 사례다.

컨소시엄 측은 “보수적인 병원정보시스템 업계에서 전통적인 병원정보시스템 업계의 강자인 Meditech와 Allscript를 각각 8위와 10위로 밀어내고 글로벌 TOP 10에 오른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컨소시엄은 2010년 정부의 WBS(World Best Software) 사업의 지원을 받고 병원 자체 예산 250억을 투입해 2013년 베스트케어 2.0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기 시작한 후 1년 만인 2014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 계약을 맺은 후 현재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을 넘어 2017년에는 미국 진출까지 성공했다.

현재는 한국어, 영어, 중문, 아랍어 등 총 4개 언어를 서비스하며 총 누적수출액 1억 달러 (한화 약 1100억원)를 넘어서며 국내 병원정보시스템 산업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또 지속적인 소프트웨어의 개선을 위해 연구재투자를 실행, 여러 차례의 국제 전시회 수상 및 미국 연방정부의 ONC-HIT 인증과 상호운용성 표준인 IHE 인증, 국제 보안 인증인 ISO 27001, 27799, 27017 인증을 모두 통과한 바 있다.

컨소시엄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최고의 바이오클러스터를 목표로 2017년 개원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에 기업연구소와 해외사업본부를 두고 병원과 끊임없이 협력하며 올해말 시장출시를 목표로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도 음성인식기술, 빅데이터 분석 기반 인공지능 기술 등 시스템적용을 위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병원장은 "해외사업 시작 4년 만에 누구도 가보지 않은 영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만든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특히 헬스케어혁신파크를 통해 의료진과 엔지니어가 협업하며 의료 노하우를 산업화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모범적인 사례로 생각“라고 말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의 사업 및 연구개발 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CIO는 “그동안의 성과를 객관적인 숫자로 확인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보다 높은 성과를 달성하기 위한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영미권의 거대 벤더를 따라잡기 위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컨소시엄 내에서 사업 수행을 담당하고 있는 이지케어텍 위원량 대표는 “2001년 정부지원 하에 시작한 자그마한 벤처기업이 20여년 만에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해 감회가 남다르다”며 “고생한 직원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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