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이익성 교수팀, 만성 어지럼증환자에서 뇌 네트워크 이상 규명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익성 교수팀, 만성 어지럼증환자에서 뇌 네트워크 이상 규명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08.08 09: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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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이익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지럼증의 발병기전을 이해하고 뇌 기능적 연결성이 어지럼증의 진단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신경과 이익성 교수, 분당서울교병원 어지럼증센터 김지수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김재형 교수,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정용 교수, 미국 메이요 클리닉의 Jeffrey Stabb 공동연구팀이 만성주관적 어지럼증환자의 뇌영상분석을 통해 뇌 네트워크 이상을 규명하고 뇌 기능적 연결성이 어지럼증의 진단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어지럼증은 성인 10명 중 3명이 겪는 흔한 증상으로 주로 귀나 뇌의 평형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발생한다. 하지만 평형기능에 이상이 없음에도 지속해서 어지러움을 느끼는 경우 이를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이라 부른다.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을 겪는 환자는 일상에서 지속적인 어지럼을 느낀다. 이를 내버려두면 우울증·불안·공황장애까지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환자가 여러 병원에 다니다가 늦게 진단받아 치료시기를 놓치기도 한다.

그동안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기전으로는 처음 어지럼을 느낀 이후 뇌에서 보상기능이 부적절하게 작용하는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객관적인 연구결과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공동연구팀이 만성 어지럼증 환자들에서 뇌 기능적 연결성을 분석한 결과, 정상인보다 평형감각과 공간지각에 관련된 뇌 영역의 기능적 연결성이 감소해 있었다. 또 시각과 감정을 처리하는 뇌 영역의 기능적 연결성은 오히려 증가해 있었다.

만성 어지럼증환자들에서 뇌 기능적 연결성을 분석한 결과, 정상인보다 평형감각과 공간지각에 관련된 뇌 영역의 기능적 연결성이 감소해 있었다. 

이는 어지럼증 환자가 느끼는 공간지각력의 이상, 불안, 시각유발 어지럼을 잘 반영하는 결과다. 또 뇌 영상지표를 활용해 인공지능 기계학습 기법을 적용했을 때 만성 주관적 어지럼증 환자와 정상인을 구분할 수 있었다.

이익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어지럼증의 발병기전을 이해하고 뇌 기능적 연결성이 어지럼증의 진단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 이진옥 연구원과 순천향대부천병원 이익성 교수가 공동 제1저자로,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 김지수 교수와 영상의학과 김재형 교수가 책임저자로 참여한 본 연구 결과는 뇌 영상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 ‘휴먼 브레인 매핑’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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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18-08-09 21:45:05
대단하네요.몇 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