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소화기 필수…사고 즉시 119 신고해야
차량용 소화기 필수…사고 즉시 119 신고해야
  • 양미정 기자 (certain0314@k-health.com)
  • 승인 2018.08.23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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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차량운행중 화재로부터 건강 지키기

연일 BMW차량의 화재사고가 보도되면서 국민의 관심이 쏠렸다. 문제는 자동차화재사고가 BMW차량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소방청 조사결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일어난 국내 자동차화재건수는 고속도로 화재건수 460여건을 포함, 5000여건으로 나타났다. 즉 누구라도 차량화재사고로부터 안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차량운행 중 갑자기 일어난 화재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차량화재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차량용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 동승자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호흡까지 느껴지지 않는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한다.

■반드시 차량용소화기 비치해야

태백소방서는 차량화재사고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량용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고 밝혔다. 자동차화재사고는 대부분 도로에서 발생해 소방차의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차량용소화기로 초기에 진압해야한다는 것이다.

태백소방서 박흥목 서장은 소방방재신문에서 “화재초기에 소화기 1대는 소방차 1대 이상의 몫을 한다”며 “차량화재에 대비해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화기의 정확한 보관법과 사용법을 모르면 위급상황에서 무용지물이다. 특히 실내온도가 섭씨90도에 육박하는 더운 여름에 안전인증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스프레이형 소화기를 차량에 두면 폭발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차량겸용 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

도서 ‘거의 모든 재난에서 살아남는 법’에 따르면 소화기는 총 2개가 필요하다. 간단한 화재에 사용할 수 있는 스프레이형과 큰 화재에 대응하기 위한 ABC소화기다. 두 소화기를 사용할 때는 화재발생지점으로부터 떨어져 분사해야 호흡기와 피부건강을 지킬 수 있다.

차량화재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차량용소화기를 비치해야한다. 동승자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호흡까지 느껴지지 않는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한다.

■앗, 동승자가 기절했다면?

터널을 씽씽 달리던 차가 갑자기 불타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까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특히 유독가스에 더욱 예민한 어린아이와 노인이 갑자기 실신하면 탈출 불가능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사고 즉시 119에 바로 신고해야하며 발을 동동 구르면서 구급차와 보험회사차량 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 최근 건설된 터널은 10㎞가 넘는 장대터널이 많다. 이 때문에 휴대전화감도가 좋지 않아 구조요청이 어려울 수도 있다.

운전자가 의식이 있다면 우선 차를 갓길에 세운 뒤 100m정도 떨어진 후방에 삼각표시판을 설치해야한다. 이는 다가오는 차량으로부터 동승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삼각표시판 설치가 끝났다면 즉시 차량이 다니지 않는 방향으로 탈출한다.

만일 문이 화기 때문에 녹아서 열리지 않는다면 날카로운 물건 또는 망치를 이용해 창문을 깨야하는데 문제는 자동차의 유리가 잘 깨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창문의 넓은 면적보다는 좁은 부위를 여러 번 반복해 부수는 것이 효과적이다.

탈출시킨 동료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다. 우선 ▲환자를 환기가 잘 되는 곳으로 옮긴 뒤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환자의 머리를 뒤로 젖히고 단추와 지퍼를 풀어준다. ▲만일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호흡도 느껴지지 않는다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한다.


▲심폐소생술

1. 의식확인 : 말을 걸고 손을 대보며 어깨를 흔들어 의식을 확인한다.
2. 구조요청 : 한 명을 지정해 구조요청을 하고 119에 신고한다.
3. 자세교정 : 경추를 보호하며 환자가 하늘을 바라보도록 똑바로 눕힌다.
4. 기도유지 : 머리를 뒤로 기울이고 턱을 들어 올린다.
5. 호흡확인 : 눈으로 보고(가슴상승 여부) 귀로 듣고(숨소리) 볼로 숨결을 느껴 호흡을 확인한다.(5~10초간)
6. 인공호흡 : 머리를 기울이고 턱을 들어 올린 후 코를 막고 1초에 한 번씩 2회 호흡을 불어넣는다.
7. 심장압박 : 양쪽 유두 사이를 양손으로 압박한다. 3~5cm 깊이로 수직으로 압박하며 분당 80~100회 정도 압박한다. 1인 소생술일 때는 15회 흉부압박 후 연속 2회 구강 대 구강 인공호흡을 반복 실시한다. 상황발생 후 4분 이내에 시행해야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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