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성에게 좋은 석류, 유방암에도 효과적? (X)
여성호르몬과 구조가 흡사한 천연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석류, 칡, 당귀, 인삼, 포도씨 등이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화학구조는 에스트로겐과 매우 유사해 마치 여성호르몬을 투여한 것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오히려 암이 악화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한가지에만 치우치는 것보다 여러 가지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은 생활습관만 개선해도 70~80%는 예방이 가능하다. 평소 신선하고 다양한 식품으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과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면 유방암은 물론 각종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
2. 가슴성형수술하면 유방암에 걸린다? (X)
많은 사람이 가슴성형할 때 사용하는 의료용 실리콘이 유방암 발병가능성을 높이지 않을까 걱정지만 큰 상관은 없다. 하지만 유방에 혹이 있어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 바늘이 실리콘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의료진의 주의가 필요하다.
고대구로병원 유방내분비외과 우상욱 교수는 “수술을 위해 유방 전체를 제거한 경우 실리콘과 같은 보형물을 이용해 재건하면 신체조직을 복원하고 정신적인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재건 역시 유방암재발률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연구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3. 유방이 크면 유방암에 잘 걸린다? (X)
유방이 크다는 것은 유방조직이 늘어난 것보다 지방조직이 많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마른 사람보다 실제 유방조직이 많지 않다. 따라서 뚱뚱하거나 유방크기가 크다고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할 수 없다.
우상욱 교수는 “또 동양인은 서양사람보다 ‘치밀유방’이 많아 유방크기가 작더라도 결코 유방암의 위험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며 “하지만 비만인 사람은 유방암의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4. 가슴을 제거하면 유방암에 안 걸리나? (△)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안젤리나 졸리처럼 고위험군의 경우에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5. 폐경기 이후에는 유방암위험이 낮아진다? (X)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는 40·50대에 유방암환자가 제일 많지만 서양에서는 60대 이상이 절반을 넘는다. 따라서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위험이 낮아지지 않는다. 최근 조사에서는 국내 유방암환자의 절반 이상이 폐경 후 여성으로 나타나 지속적인 유방검진이 권장된다.
6. 유방암 있으면 갑상선암도 더 잘 걸릴 수 있다? (X)
흔히 유방암을 앓고 있는 환자 중 갑상선암을 동시에 치료받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자연스레 유방암이 있으면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데 실제 의학적으로는 전혀 상관이 없다.
갑상선암과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암이고 한 암을 앓고 있으면 건강검진 등 다양한 검사를 받으며 조기발견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두 암을 함께 치료받는 환자가 많아 보이는 것이다.
7. 남성도 유방암에 걸린다? (O)
남성유방암도 여성유방암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개 유두 아래에 단단한 혹이 만져져서 병원에 오게 되는 경우가 대다수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유방조직 자체가 많지 않고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견될 당시에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우상욱 교수는 “멍울이나 혹이 여유증인 경우도 있는데 이는 성호르몬 불균형으로 유방조직이 자라나는 경우다”며 “이 또한 멍울이 만져지기만 할 뿐 암과는 상관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스스로 암인지 여유증인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멍울이나 혹이 잡히면 즉시 전문의진료를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