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삐-’ 소리 나는 성인, 냄새 잘 못 맡는다”
“귀에서 ‘삐-’ 소리 나는 성인, 냄새 잘 못 맡는다”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8.11.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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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있는 40대 이상 성인…후각장애위험 1.3배 증가
이명증상 심하면 후각장애위험 최대 2배 이상↑
이명증상이 있는 40대 이상 성인은 후각장애위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명증상이 심할수록 후각장애위험은 더 높게 나타났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연구팀은 이명증상이 있는 40대 이상 성인에서 후각장애위험이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이명 심각도에 따라 후각장애위험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10~2012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얻은 40세 이상의 성인 1만2618명(평균연령= 59.3세, 남:여=1:1.3)의 자료를 활용해 분석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나이·성별·흡연·음주·규칙적인 신체활동·소득·교육수준·체질량지수·대사증후군·당뇨·고혈압·스트레스 등 다양한 요인을 보정한 후 이명과 후각장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40대 이상 성인에서 설문에 기초한 주관적인 이명의 유병률은 23.3%, 후각장애의 유병률은 6.4%였다. 이중 이명이 있는 40대 이상 성인의 후각장애위험 정도는 일반적인 40대 이상 성인보다 후각장애 위험이 1.3배 높았다. 특히 이명의 심각도가 중간인 경우에는 후각장애위험이 1.6배, 심한 경우에는 후각장애위험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 흡연이나 음주 횟수가 적은 성인은 이명과 후각장애의 상관관계가 더 명확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평소 흡연이나 음주 횟수가 적은 성인에서 이명 증상이 있다면 정기적으로 후각장애검사가 필요하다.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박도양 교수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미국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PLOS ONE' 최신판에 게재됐다. 

박도양 교수는 “이명과 후각장애는 중년과 노년인구에서 비교적 높은 유병률을 나타내고 있는 흔한 질환이지만 질환간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을 밝혀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지호 교수는 “스트레스 같은 정신건강 관련 요인, 여러 원인에 의한 염증 관련 요인 등 다양한 요인들이 두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앞으로 두 질환 사이의 공통된 병태생리, 기전, 인과관계, 치료방법 등을 밝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 중년 및 노년 인구에서 후각장애와 이명의 유병률 및 연관성’ 제목으로 미국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SCIE급 국제전문학술지 ‘PLOS ONE' 최신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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